행복한 자살되세요, 해피 뉴 이어
소피 드 빌누아지 지음, 이원희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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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위한 나를 버리는 시간에 대한 이야기


이 책의 제목을 보고 사실 많이 당황했다.
행복한 자살이라니...
이게 말이 되냐고!!!
하지만 이 책을 다 읽고 나서는 제목이 너무나 잘 지어졌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자살.
우리는 목숨을 빼앗는 것이 자살이라고 안다.
하지만 과연 숨은 붙어있는데 정신이 죽은...
생각이 없고, 아무런 의지도 없는 삶은 진짜 살아있다고 할 수 있을까?

우리는 가끔 그런 말을 한다.
정신 나갔다고...
그 정신 나간 상황을 스스로 느끼고 잘못되었음을 깨달은다면 다행이지만, 잘못되었음 조차도 모른다면???

이 책에 나오는 실비는 자존감이 제로에 가까운 사람이다.
부모님이 시키시는데로, 부모님이 펼쳐놓은 길 이외엔 간 적도 갈 생각도 못한 여자다.
그런데 그런 그녀의 부모님, 특히 그녀를 인도(?)해주시던 아빠가 돌아가셨다.
세상에 홀로 남겨진 실비.
그런 실비는 자살하기로 결심을 한다.
디데이는 크리스마스!

하지만 그녀는 누군가 자신을 잡아주기를 바랬지만...
친구에게도 이런 그녀의 상황을 말 못하고, 심리상담사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한다.
그리고...
그런 그녀에게 상담사 프랑크는 매주 그녀에게 새로운 도전을 시도해보라고 한다.
그리고 그녀은 자신의 상담사가 제안한 일들을 하나씩 수행해가며 스스로 변화해 간다.

살다보면 자신의 성격때문에, 행동때문에 후회하는 일들이 왕왕 생긴다.
하지만 그런 삶을 반성하고 바꾸려 노력하기 보다는 사람들은 자신의 상황에 안주해 버리고 만다.
이 책은 이렇듯 안주한, 잘못되었지만 편안한 삶에 안착해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자살하라고 말한다.
그 말은 실제 죽으란 소리가 아닌 잘못된 자신을 버리라는 말.

읽는 내내 재미와 흥분에 순식간에 읽어버리게 만드는 책.

출장기간이 심심치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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