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토마토
캐롯 지음 / 문학테라피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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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음식에 대한 추억이 있으세요? 음식에 담긴 추억 이야기


책의 제목을 보고 옛 생각이 났다.
10년전쯤 모셨던 부회장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다.
"나는 달걀을 좋아해. 삶이 달걀이잖아. 삶은 달걀. ㅎㅎㅎ"
회식 자리에서 그 얘기를 들은 우리는 경악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나름 속이 깊으신 분이라고 해야하나?

이 책에 나오는 이야기는 이 말과 비슷하다고 해야하나?
물론 그처럼 말장난을 써놓은 책은 아니고 에세이를 만화로, 그리고 그 흐름의 중심에 음식이 있다고 생각하면 딱 맞을 듯.

당신은 음식에 대한 좋은 추억으로 그 음식을 좋아하고, 나쁜 추억때문에 그 음식을 거부하진 않나요?
아마 작가는 이런 말을 하고 있는 듯 싶다.
사람이 좋아지면 그 사람과의 추억이 많이 깊어지고 쌓이고 그것들이 모여 내 자신이 되듯 그 중간에 음식이 존재하며 나를 만들어간다고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내 인생의 음식은 뭐가 있으려나?
사실 난 음식은 추억보다는 맛에 많이 좌우되는 스타일이다보니 딱히 기억나는 추억은...
그럼에도 나름 원칙 아닌 원칙이 있으니 육포는 술안주로만 먹어야하고, 생일엔 꼭 미역국을 먹어야 하며, 복날엔 삼계탕을 끓여먹고 있는 나는...
그것들이 나에게 추억인걸까?

책속 이야기에대한 공감보다는 나는 그런 상황이 있었는지, 내가 좋아하는 음식은 무엇인지를 자꾸 생각하며 읽게되던 책.
만화라 가볍게 접해보려는 사람들에게 이야기 해주고 싶다.
이 책은 만화가 아닌 에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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