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드 스트라이크
구병모 지음 / 창비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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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구병모 작가다.

기대를 안하고 보기로 약속했는데...
그냥 기대를 하고 보게 만들어버리는 마성의 필력 소유자!!!

이번에 그녀가 우리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는 새인간.
아니, 그냥 새인간이 아닌 좀 다른 새인간.

사실 처음 부분을 읽으면서 좀 혼란스러웠다.
아니... 앞에서 그는 어디간거야???!!! 라고...
그런데 조금만 집중해 보면...
그게 과거의 어느날 이야기임을 알 수 있다.

조금 다른 익인인 비오.
그는 루덕에 도시를 탈출한다.
하지만 자신의 생명의 은인인 루를 그냥 둘 수 없어서 사막에서 루를 자신들의 마을까지 데려온다.

시행의 동생이지만 배다른 동생이라 있는 듯, 없는 듯 지내는 루.
언제든 도시를 떠나고픈 마음이 있었지만 그러지 못했던걸 비오가 도와(?)준다.

물론 비오에게도 탄생의 비밀이 있고 그래서일까? 둘은 서로에게 자연스럽게 이끌린다.

그런데 그 모습 속에 가장 내 맘을 후벼판(?) 인물이 있으니...
바로 가하. ㅠㅠ
아놔...
진짜...
작가님 나뿌다!!!
난 그래도 가하가 안되도 탄이랑 연결되길 바랬건만... 엉엉엉... ㅠㅠ

아쉽게도 이 책 이야기의 끝은 해피엔딩은 아니다.
무언가 상상하도록, 독자가 스스로 이야기를 마감하도록 여운을 남겨뒀다는...

작은 날개, 배다른 동생.
이렇듯 이 책의 주인공들은 남들과 다르게 태어난다.
하지만 과연 그것이 이들의 선택이였을까?
그리고 그런 그들을 차별하는게 과연 옳은 일일까?

작가가 의도했던 의도치 않았던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 한 번 반성하게 되었다.
그러지 말아야지...

그래.

함께 가는 것 또한 행복으로 가는 가장 쉬운 방법일런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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