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다리가 달린 집
소피 앤더슨 지음, 김래경 옮김 / B612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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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안내자 야가가 된 사춘기 소녀 마링카와 그녀의 집 이야기


마링카는 닭다리가 달린 야가의 집에 바바 할머니와 함께 산다.
그런 마링카가 해서는 안되는 일은 집 밖으로 나가면 안된다는 것!
13살의 세상에 대해 무한한 관심을 갖고 호기심 충만해 있는 마링카에게 집밖에 나가는 것과 다른 사람을 만나지 말라는 것은 벌을 받는 것과 같다.

그럼 평소 마링카는 무얼하고 살까?
그건 바로 야가인 바바 할머니를 도와서 죽은 사람들이 저승에 잘 가도록 도와주는 것.
그렇다보니 마링카는 친구 또한 죽은 사람, 하루만 친구가 되는 그런 죽은 사람만 알게 된다.

그런 마링카의 집 앞에 누군가가 찾아온다.
벤자민이라는 남자아이.
마링카는 그와 친구가 되지만 하룻밤 사이에 집은 또 다른 어딘가로 이동해 버린다.
화가난 마링카는 죽은 소녀 니나를 저승으로 보내지 않고 버티다가 그녀와 함께 집에서 멀리멀리 갔다가 니나처럼 자신 사라지는 것을 발견한다.
그리고 힘빠진 니나를 저승으로 안전하게 보내기 위해 바바할머니는 저승문을 넘어가고 마링카는 할머니를 찾기위해 발버둥친다.

13세.
여기서 잘 봐야한다.
한마디로 마링카는 사.춘.기.소.녀.
물론 그때의 아이들은 자신이 원하는 무언가가 될 수도 있고, 자신에게 지워진 부모의 기대를 그대로 따라 갈 수도 있다.
마링카도 야가가 될 수도, 그리고 모든걸 포기할 수도 있다.
그럼 마링카의 선택은???

부모는 아이가 돌아가지 않고, 자신이 경험한 실패들은 모두 건너뛰었으면 한다.
하지만 아이가 어른이 되기위해 필수로 거쳐야 하는 것들도 있다.
바로 자아를 찾는 것.
그건 그 누구도 대신해 줄 수도, 건너뛸 수도 없는 것이다.

어른들이 읽기보다는 이거저거 머릿속 복잡한 사춘기 아이들에게 더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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