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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아이들 - 북한 어린이와 함께한 남북 의료협력 16년의 기록
김진숙 지음 / 북루덴스 / 2018년 11월
평점 :
북한 어린이와 함께한 의료인 이야기
본인의 아이들도 물론 잘 돌보셨겠지만(그럼에도 아이들은 부족하다 느꼈겠지만... 지금은 다른 생각을 갖고 살아가고 있을꺼라 생각한다) 그럼에도 그녀는 북한의 아이들을 남보다 더 먼저, 그리고 내 아이처럼 바라보고 보듬으려 노력한거 같다.
사실 북한 어린이의 실상은 의외로 많이 노출되어 있음에 이렇게 선듯 나서기 어려운건 아마 북한의 윗선의 그간의 행동에 문제가 아닐런지 싶다.
나처럼 아마 북한의 어린이들을 돕고 싶어도 정작 내 자식의 안전과 안위가 걸려 혹시나 내가 선의로 한 행동이 되려 내 아이에게 나쁜 영향을 줄까 두려워서 선뜻 나서지 못하는 것일꺼다.
물론...
저자의 글을 보면서 "그래, 엄하게 저 먼나라의 아이들을 도울일이 아니라 언젠간 내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고 같이 살아가고, 또 어쩌다가 한가족이 될지도 모를 이 아이들을 도와야지."라고 생각이 들었으나...
정작 책을 덮고서는 "근데... 진짜 내가 할 행동이 그 아이들만 돕는걸까? 아니면... 되려 내 아이들에게...!!!"라며 머뭇거리게 된다.
그런 면에선 정말이지...
저자의 용기와 행동엔 박수를 안칠 수가 없다.
이 책은 그래서 당장 뭘 하라고 말하진 않는다.
하지만 그럼에도 그 아이들은 이렇게 살고 있다면서 살살 사람을 자극한다.
다만...
용기를 내도록 꼬득이는 뭔가가 필요한데...
그건 좀 부족한듯 싶다.(나도 이리 고민을 하니 말이다.)
공감은 하지만...
그 아이들이 안스럽긴 하지만...
내겐 아직 용기가 선뜻 생기진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