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아 이야기
팜 제노프 지음, 정윤희 옮김 / 잔(도서출판) / 2018년 11월
평점 :
절판


독일군의 아이를 임신해서 가족으로부터 버림받은 여자 노아.

그리고 유대인의 혈통인 서커스 단장의 딸이였으나 독일인 남편에게 버림은 공중 곡예사인 아스트리드.

이 두 여자는 서로 다르다.

하지만 같은 아픔을 가지고 있다.

그 아픔이 서로를 끌어당기고, 그 아품이 그들을 묶어 살아갈 힘을 준다.


내가 여자라 그럴까?

그녀들의 아픔이 마구 와닿는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의 배경이 배경이니만큼 묵직하고 읽는데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다.(게다가 책도 두껍다.)

공감은 하지만 쉽게 이해하긴 힘든 책이라고 해야할까?


우리는 제2차 세계대전에 일본의 지배를 받고, 그로인해 일본을 미워한다.

유럽은 두번의 세계대전을 겪음으로써 우리가 일본에게 느끼는 감정을 그대로 독일에 표현한다.

어쩌면 이 이야기는 유럽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와 중국의 의야기로 바뀌었다면 어땠을까?

만약 이 책의 배경이 우리와 일본 중국이였다면?

그랬다면 난 더 열을 올리면서 이 책을 읽고, 더 몰입하고 집중해서 읽었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끝까지 읽게 만든 동력은...

아마도 그녀들의 작은 실수, 아닌 정말 찰나의 선택이 그녀들을 비극의 소용돌이속으로 빠뜨리고, 그녀들이 더이상 그 무엇도 할 수 없게 만들어버린 그 여운이 아닐까 싶다.


지금 우리는 이 책을 읽으면서 "에이~ 이젠 아니야~"라고 할 지 모른다.

과연...

아닐까?

우리가 모르는 그 어딘가에 제2의 노아가, 제2의 아스트리드가 존재하는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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