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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줌이 찔끔 ㅣ 스콜라 창작 그림책 53
요시타케 신스케 지음, 유문조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11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어른을 위해 쓰여진 요시타케 신스케의 신작 오줌이 찔끔
처음, 이 책의 제목을 보고 "아이들용 동화책"인줄 알았다.
아니~
원래 아이들용으로 만든건데, 내 기분이, 내 상황이 그래서인걸까?
이 책을 읽는 내내 공감하면서, '아~ 맞아. 나만 그런게 아냐. 다들 그럴꺼야.'란 안도 아닌 안도를 하게 되었다.
매번 글보다 그림을 더 많이 그려놓는 요시타케 신스케지만, 의외로 이번 책엔 글도 많다.
주인공 남자아이는 팬티에 오줌이 찔끔 묻는게 가장 큰 고민!

그래서 만나는 사람들에게 물어본다.

"혹시 너도 오줌 찔끔 샜어?"라고... ㅋㅋㅋ
(근데 아무나한테 일단 물어본다. 미쵸~ 그리고 귀욤터진다. ㅋㅋㅋ)

하지만 주인공 아이의 기대와 다른게 모두들 다른 고민들을 갖고 있다.
그리고 그 고민들이 모두 가장 크고 가장 힘든 고민이라, 가장 어려운 고민이라 생각한다.

이러한 고민들은 겉으로 보면 알 수 없다고 한다.

다만 모두 자기만 느끼는 곤란한 상황, 고민되는 상황, 그리고 어려운 상황들이 있을 뿐...!!!

나만 힘든 것도, 나만 곤란한 것도, 나만 괴로운 것도 아니라 누구나 그런 고민들을 하고 힘들어 하지만...
겉으로는 알 수 없게 포장을 해서 다닐뿐인 것을...
우리는 아이들에게 항상 이렇게 말한다.
"너만 그런거 아냐! 다 공부해!", "너만 힘든거 아냐! 다 힘들어!"
과연 이렇게 말해주는게 아이들이 공감하고 스스로 인정하게 만들 수 있는 것일까?
사실 요즘 좀 많이 힘들었다.
너무 힘들어 아무것도 못하고, 너무 힘들어 먹어도 살이 빠지는 기현상이 발생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그런 상황에서 이 책을 만나고, 읽자마자 난 작가인 요시타케 신스케가 내게 이렇게 말해주는 줄 알았다.
"괜찮아. 지금 너만 그런거 아니고 다 그래. 그리고... 괜찮아 질꺼야~"란 응원의 한마디를 말이다.
이 책에, 이 작가인 요시타게 신스케에게, 그리고 이 출판사인 쇼콜라(위즈덤하우스)에 감사한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