깡깡이 특서 청소년문학 5
한정기 지음 / 특별한서재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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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그녀는 엄마를 사랑한다. 그리고...


처음 이 책의 제목을 보면서...

'깜깜이?'라고 읽었다.(표지를 보면 그리 보여서... ㅠㅠ)

그리고 주인공이 정은이인줄 알았다.

헌데...

주인공은 엄마다!


맏딸은 살림밑천이라고...

물론 주인공 정은이의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알고보면 엄마의 이야기이다.

배우고 싶어도 배울 수 없고, 하고 싶은게 있어도 할 수가 없고, 우겨보지도 못했던 엄마.

그래서 조금이라도 행복해져보려 결혼했는데 그 또한 수월하지 않았더 엄마.

그러다가 결국 다섯 아이중 한 아이는 잃고, 남은 아이들중에서도 차별아닌 차별을 하게된 엄마.

그러기에 자신의 그런 힘든 삶의 모든 시발점이 "결혼"이란 생각에 치매에 걸린 엄마 말이다.


다섯남매의 첫째인 정은이.

결국 정은인 동생들을 돌보고, 엄마를 보필하기 위해서 초등학교만 졸업하고 중학교에 가진 않는다.

 

물론 엄마는 그런 정은이에게 약속한다.

"내년에 가자!" 라고...

정은이는 그런 엄마를 믿지 않았다.

사실 믿지 않다기 보다는 불가능한 현실인거 같았기에 포기한거지.

하지만 엄마는 자신처럼 아이가 크면 안된다는 생각에 정은이를 1년늦게 다시 학교로 보낸다.


아들만 위하는 우리나라.

그 문화의 희생자는 여자다.

그럼에도 정작 딸을 차별하는 것 또한 여자인 엄마.


하지만 마지막에 엄마를 챙기는 것 또한 딸이 아닌지...

딸과 엄마의 애증의 관계.

그리고 그런 엄마의 전철을 밟지 않고자 노력하는 딸 정은과 어떻게든 내 딸은 다르게 키우려 노력하는 엄마의 삶을 그린 책 깡깡이.


참.

깡깡이는 배에 붙어있는 녹과 해조류들을 떼어내는 작업을 하던 작업자를 부르는 말이라고 한다.


오늘 집에 가서는 엄마께 전화 한 번 드려야겠다.

감사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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