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하얀 생쥐
마르 베네가스 지음, 안드레아 안티노리 그림, 남진희 옮김 / 미디어창비 / 2018년 10월
평점 :
절판


아가야~ 한걸은 밖으로 나가볼까???

세상에서 가장 하얀 생쥐!
언뜻 보면 무지 도도한 생쥐에요.
하지만 알고보면 겁이 많은 생쥐이다보니 스스로 밖에 나가는걸 두려워해요.
그런데 그렇게 주변에 말하는건...
자존심이 상하잖아요?
그래서 생쥐는 자신이 세상에서 가장 하얀 생쥐이고, 그런 자신의 털을 지키기 위해서 밖에 안나가는거라는 하얀 털 갑옷을 입어요!

하지만 세상일이 다 내 맘데로 되나요?
생쥐는 그리말했음에 길을 잃고 떠돌이가 되어요.
그 과정에서 바람친구를 만나고, 불친구도 만나고, 그리고 물친구도 만나요.
그러면서 자꾸자꾸 더러워지며 자신이 아닌거 같은 모습이였지만 자기 자신은 변하지 않는 하얀 생쥐임을 알게되어요.

가끔 우리 어른들은 아이들이 친구를 사귈때 이런 걱정을 해요.
"혹시나 나쁜 아이를 만나서 그 아이의 행동을 닮으면 어떻게 하지?"
"혹시나 나쁜 아이들 만나서 성격이 이상해지면 어떻게하지?"

이 책은 "두려움"을 극복해야하는 아이들을 위한 책이라고 하지만, 제 생각엔 이제 막 엄마품에서 나가려는 사춘기를 시작하는 아이를 갖고 있는 부모가 읽었을때 더 감동이 오는 책이 아닐까 싶어요.
아무리 그래도~ 그 세상에 물들어 보여도...
알고보면 그 아이는 내 아이이고, 나와 같은 생각과 내 교육관을 함께하는 아이란 사실...
그 잠시 잊었던 사실을 부모가 깨달기에 더없이 좋은 책이 아닐까 싶어요.

아직 사춘기완 먼 저희 아이들이지만...
그 아이들이 스스로 나아가려 할 때 친구를 가려사귀게 하지 않고, 스스로 잘 선택할 수 있게 기다려주는 마음.
바로 이 세상에서 가장 하얀 생쥐의 집같은 마음으로 그 자리에서 아이를 기다리고 싶네요.

어린이집이나 학교, 유치원 등에 대해 두려움을 갖는 아이와 세상에 한걸음 나아가려는 아이를 둔 부모에게 적극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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