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아파했던 만큼 행복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 극심한 정신질환을 이겨낸 사회복지사 이야기
장우석 지음 / 메이드마인드 / 2018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누구나 갖고 있지만 큰 소리로 알릴 수 없는 정신병, 그걸 밝힌 작가를 응원합니다.

사실 정신병, 우울증은 누구나 경험하고 갖고있는 병이다.
그럼에 면역이 약하면 오는 감기처럼, 뇌가 아프니 찾아오는 병이라고...

그럼에도 난 서평의 말미에 정신병이라 쓰는 것도 이리부담인데, 자신의 병력을 직접 밝힌 작가는 정말 대단하고, 또 대단한 사람이며, 그러니까 역시나 책까지 낸 작가가 아닐까 한다.

사실 작가가 말한 것처럼 나도 어떤 순간엔 혼자서는 빠져나오기 힘들만큼 기분이 바닥으로 곤두박질쳐서 헐떡거리던 시절이 있었다.
첫째양을 낳고 찾아온 산후 우울증, 그리고 일이 너무 많은데 아이들까지 아프고, 거기에 집안 어른들과 남편은 나에게 뭔가를 해놓으라고 요구했던 순간의 시기가 있었다.
오죽하면 그땐 순간순간 차도로 돌진하고픈 충동을, 퇴근하며 오는 길에 복도에서 뛰어내리고픈 충동을 경험했다.
하지만 다행이 그렇게 몇일이 지난 다음엔 다시금 회복된 나를 발견했고, 그러고 또 그렇게 지나가 버렸다.

아마 일반인들이 감기에 약하게 걸리면 기본 면역이 있기때문에 몇일 쉬면 감기를 이겨내듯, 우울증도 아마 나처럼 몇일뒤엔 다시 정상적으로 되돌아올꺼다.

하지만...
면역력이 바닥이라면...
회복 불가능한 상황이라면...
작년에 감기로 2달을 기절한 나처럼 아마 우울증 등도 더 오래오래 가겠지?
그럼 그 사람은 병원에 가야하고, 그렇게 찾아가는 병원이 정신의학과일뿐인걸 우리는 항상 간과하고 있다.

그렇기에 저자가 책 제목을 아파했던 만큼 행복할 수 있다고 했을까...!!!

그건 그냥 아픈거다.
다름이 아니라...
그걸 이해해주고, 배려해주는게 덜 아프고 면역력이 강한 우리가 해야할 일이 아닐런지...

작가를, 그리고 면역력이 약해 아픈 그들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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