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어디에도 속하지 않은 폴의 하루
임재희 지음 / 작가정신 / 2018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우리와 같지만 다른 그들의 이야기.
이민자...
그래.
작가는 미국으로 이민간 사람이다.
이민 1세대라고...
그래서일까...
사실 제목만 봐서는 이 책이 담고 있는 내용을 예측할 수가 없다.
언뜻 보면 내가 어릴때 보던 만화영화인 '이상한 나라의 폴'이 연상되니까...
하지만 이 책은 그런 만화영화가 아닌 묵직한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바로...
이민자들의 삶을 말이다.
한국인임과 동시에 미국인이며, 한국에서도 미국에서도 뭔가 낯설게 느껴지는 그들.
그래서 그들은 한국에서도, 미국에서도 이방인같은 존재로 살아가고 있다.
이 책은 그런 이민자들이 한국에서도 겉돌고, 미국에서도 겉도는 삶을 보여주고 있다.
그렇다보니 읽는 내내 웃고 떠드는 분위기가 아닌 가슴 한편에 돌덩이를 차곡차곡 얹어놓는 듯한 느낌이 든다.
게다가 작가의 정서 또한 한국과 미국을 혼합해 놨다보니 책이 그리 가볍게 읽히지도 않는다.
그럼에도 이 책을 손에서 놓지 못하고 정주행하게 만드는건 작가가 실제로 겪었고, 경험하였고, 직접 경험하지 못했더라도 그런 모습을 직접 보았던 일들이기에 가능하지 않을까 한다.
다른 소설들 처럼 가볍지 않다.
묵직하다.
그럼에도 이 책을 읽어보기를 추천하는건 우리의 미래는 우리가 지금 살아가고 상상하는 것처럼 단순하지도, 가볍지도, 그리고 간단하지도 않기때문이 아닐까 한다.
아마...
우리의 미래는 작가가 미리 경험하고 이 책을 쓴 것처럼...
무언가 복잡한 것이 기다리고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