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꽃들의 조용한 맹세
미야모토 테루 지음, 송태욱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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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반전이 기다리는 이야기.


이 책의 띠지에 보면 저자 '미야모토 테루'를 '일본 서정문학의 거장'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금수나 환상의 빛을 보지 않았던 나에게 이런 표현은 "참~홍보 잘하는 멘트"로만 보였다.


하지만 이 책을 다 읽고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덮으면서 난 말없이 고개만 끄덕끄덕할 수밖에 없었다.


책의 내용은 겐야의 고모인 기쿠에 올컷의 죽음으로부터 시작된다.

그녀가 죽고, 그녀의 모든 유산이 겐야에게 남겨지면서 겐야는 의심을 시작하게 된다.


기쿠에 고모의 유일한 혈육이였던 레일라.

하지만 기쿠에의 유언장에 레일라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지만 죽은지 27년이나 지난 아이이기에 그런 유언장은 효력이 없다는 변호사의 의견에 따라 기쿠에의 마지막 유언장엔 레일라의 이름이 생략되어있다.


사촌동생인 레일라가 백혈병으로 죽었다고만 알고 있던 겐야는 뭔가 이상함을 느끼게 되고...

그런 그녀에게 수잔은 레일라가 백혈병이 아닌 유괴를 당한거라고 말을한다.


최초 기쿠에의 유언장엔 "레일라와 같은 아이들을 위해 쓰면 좋겠다."는 의사를 표현했기에 난 레일라처럼 유괴당해서 힘들게 사는 아이들을 위한거라 생각했지만...


자신의 딸을 위해서 모든걸 걸었던 한 엄마.

그리고 그런 엄마를 이해하고자 노력하고, 그 엄마의 마음을 덜어주려는 한 남자.

또 아무것도 모르지만 그렇게 보호받으며 살아갔던 한 여자.


이 책의 진짜 클라이막스는 300페이지 이상 넘어가야 나온다.


앞쪽은 잔잔해서 그냥 편히 읽을수 있는데 비해 300페이지가 넘어가면서는 초초초몰입의 경지를 경험할 수 있는 책이였다.


'레일라처럼 고통받는 아이들이 사라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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