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흉기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민경욱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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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욕망이 부른 참극.


처음 이 책을 읽으면서 복수하는 타란툴라가 상당히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정말이지...
절대 용서 받을 수 없다고...

그런데...
정작 책을 읽고보니 그녀 또한 욕망의 피해자일뿐...

스포츠계의 도핑을 주제로 담은 이야기인 아름다운 흉기.
사실 도핑은 나날히 진화되어가고 있으니 이 책의 이야기가 무조건 허무맹랑하다고만은 볼 수가 없다.
그렇다고 타란툴라가 실존하냐고?
그 또한 아니라고는 못하겠다.

물론 이 책엔 그런 실험을 독일의 나치가 했다고 하는데...
일본도 하지 않았나?
사실 그 부분은 좀 읽으면서 거북스러웠다.

마지막 결말을 보면...
좀 허무하게(?), 아니면 좀 황당하게 끝이 나지만...
그게 뭐...
다...
그런거 아니겠어?

그래도 끝까지 마구 달려가다가 끝에서 훅 끝나니 읽는 내내는 정말 즐겁다. ㅋㅋㅋ

1992년 작품을 다시 재판한거라는데도 전혀 어색함이 없는 탄탄한 이야기 구성을 볼 수 있는 작품이 아닐까 한다.

약간 정신이 이상한거같은 사람들이 좀 나와서 그런데...
그거 빼면 흐름은 정말 끝내주는 책이 아닐까 한다.
약간의 잔인함과 무서움도 있긴 하지만...
그정도는 타란툴라의 고뇌와 그녀의 목적의식, 그리고 왜 그녀가 그렇게 해야만 하는지를 생각하며 본다면 전혀 무섭지도, 잔인하지도 않을 듯 하다.

인간들의 끝없는 욕망이 부른 사건과 그 사건의 피해자들...
그리고 피해자인 그녀들의 작은 소망까지 엿볼 수 있는 가슴 찡한 이야기인 아름다운 흉기.

그녀가 흉기, 그것도 아름다운 흉기가 될 수 밖에 없었음이 안타까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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