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에게 보내는 마지막 선물 - 장진영·김영균의 사랑 이야기
김영균 지음 / 김영사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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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깊은 구절

"무슨 기도 했어?"
"당신을 내게 보내주셔서 감사하다고 했어요.
병이 다 나으면 잘해주겠다고."
-P216 

 

현대 사회에서 물질만능주의에 허겁지겁 자기만 알고, 마음보다는 보이는 미를 추구하는 세상에서 누군가 애뜻하게 진실하게 끝까지 손을 놓기 전까지 .. 그런 사랑은 영화에서만 있는 줄 알았다.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까?
그리고 그녀도 그렇게 생각했었다고 한다.. 그를 만나기 전까지는!
 

처음, 책이 나온다는데 대해 다양한 반응이 있었고,
나는 그저 어느쪽도 아닌 어쩌면 무관심한 쪽에 가까운 중립이었던 거 같다.
우연히 생각지 않게 책을 읽게 되고
처음에는 미소지으며 읽다가 중반부로 접어들면서는 읽는내내 마음이 아팠다.

연예인이란 것이, 보이는 삶이 다가 아니란 건 생각하고 있었지만,
참 우리곁에 착하고 사랑스런 여배우 한 사람을 잃었다는 생각이 책을 읽으면서
문득문득 들었으니까...

간간히 들어있는 문자, 메일로 주고 받은 편지.
솔직한 사랑 이야기
만남. 사랑. 희망. 작별
그들의 사랑은 설레임으로 시작해 따뜻함으로 마지막을 찍는다.
정말 요즘 쉽게 볼 수 없는 사랑 이야기다.
밖에서 남들 입으로 듣는 이야기로는 들을 수 없는
그런 잔잔함을 그는 글로 남겼다.

마지막장에 읽지 못한 추도문과 한손에 끼어져 있는 두개의 반지는.. 보는 이로 하여금 마음이 뭉클하게 했다.
누구나 한번쯤 꿈꿔볼만한 사랑
하지만 쉽지 않았던 것들
그녀와 그에게는 허락되었던 사랑 이야기.
한 여배우의 이야기
참 착하고 자긍심이 강했던 한 여배우의 이야기. 배우라는 직업의 화려함과 다르게 일상에서는 수수하고 인간적이고 털털했던 그녀의 이야기.
그리고 그녀 옆에서 그녀를 지켜주었던 단 하나의 인연.
그녀의 남편! 그가 들려주는.. 우리가 언론을 접한 단편적인 것들이 아니라 직접 본인이 들려주는 솔직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좋았다.  
 

그가 그녀에게 보내는 마지막 선물에 포장을 풀면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가 펼쳐진다.
그 선물 상자를 당신도 풀어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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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기
라우라 레스트레포 지음, 유혜경 옮김 / 레드박스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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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깊은 구절
"아길라르 교수님, 그럼에도 아직 나를 사랑한다면, 내일 아침에 빨간색 넥타이를 매주세요."-P396
론도뇨양,넥타이 색이 마음에 드시는지요?-P297



"우린 지금 미쳐가고 있어............"


작가가 광기를 쓰게 된 동기는, '폭력과 전쟁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개인의 광기와 집단의
광기를 파해지기 위해서.'라고 한다.
사실.. 그냥 소설만 읽는 것보다 작가의 의도를 알고 읽으면
조금 더 생각을 하면서 읽을 수 있는 소설이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광기란..내면의 세계와 외면의 세계가 서로 모순되어 있음을 말한다.
그럼으로 인해, 두 세계가 충돌하는 상태이다.



소설 속에 주인공은 아구스티나.
그녀는 과거의 상처로 인해 광기에 시달린다.
그녀는 한번의 낙태, 그리고 집을 나와 히피처럼 생활하다가 교수직에 있던 지금의 남편
아길레르를 만난다.
아길레르는 원래 가정이 있던 남자였지만,
그녀와 결혼하기 위해 이혼을 하고 그녀와 함께 살아간다.
교수직에 '있던'이라는 과거형 표현은 지금의 그는 교수가 아니라는 말인데,
지식의 풍요가 소용없는 시대의 역동속에 배달로 먹고 살아야 하는 전직 교수님이 되었다는 말이다.


아구스티나, 그녀는 부유한 집안에 아름다운 외모의 소유자로
누구나 탐낼 것 같은 조건을 가진 여자지만, 그녀의 사랑하는 하나뿐인 동생 비치는 남자답지 못하다. 거슬린다는 이유만으로 아버지에게 폭행을 당한다.
그런 모습들이 아구스티나의 내면속에 속속속 자리잡아 결국 그녀를 광란스러운 정신 상태로
내몬다.


소설 속에서는,
여러 인칭이 자유자제로 구사되면서
각자의 심리 묘사.. 그리고 현실을 왔다갔다 한다.
모두들 '노력했다'는 말 안에 무관심함을 내포하는 관계 속에서,
결국 광기에 사로잡힌 아구스티나를 구하는 것은 그녀의 남편과 소피 이모.

동생 몰래, 그녀의 남편과 비밀스런 관계를 갖다가,
비치의 광기에 몰려 사진이 공개되고..
그리고 집으로 돌아오지 않을 비치를 따라 나섰다가 아구스티나를
돌봐주러 오는.. 어쩌면 무능하게 바라보기만 하는 엄마보다 더욱 엄마같은 느낌이 나는 여인...

그리고 마지막까지 아길레르는.. 다른 여자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고 당당히
자신의 아내에게로 돌아온다.
사실 현대 남성들에겐 쉽게 볼 수 없는 헌신적인 설정이어서 작가도 글을 쓰기 쉽지 않았다고 했다.


옆에 사람이 미쳐있으면 같이 있는 사람도 점점 미쳐가는 것은 아닐까?
그렇게 생각하면 세상에 정상적인 사람이 과연 있기나 할까?
우리는 모두 미친듯한 광기에 시달리면서도 합리화 시키고 있는 것은 아닐까?


결국 "이 미친 세상에서 미치지 않는가, 과연 누구인가?"라는 문구로
나를 사로잡았던.. '광기'는,
인간이 어릴 때부터 느껴온 고통과 괴로움이
결국 머릿속을 어떻게 갈기갈기 쪼개는지.. 그리고 결국은 광기로 들어내는지에 대해,
조목조목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다.


사실, 제목에 매료되어 너무너무 읽고 싶었으나,
읽는 내내 글을 표현하는 스타일이 내 취향은 아니란 걸 확인하는 과정을 겪었지만
그래도 그녀의 글을 훌륭하다고, 인간 내면의 광기를 속삭여주는 그녀의 시도는 훌륭했다고 이야기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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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 광시곡 2
김주연 지음 / 아름다운사람들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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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깊은 구절
"만약 다시 만나게 되면 운명으로 알자고! 그땐 네게 데이트를 신청할 거야!" -P41
밤이 되면 살아 숨쉬는 악몽의 쉼 없는 가장 행렬. 악연이든, 인연이든 그와의 만남은 필연이었습니다.-p63
바다가 싫었습니다. 끝을 가늠할 수 없는 대양. 넓게 펼쳐진 수평선에선 어느 곳이 시작이고, 어느 곳이 끝인지 규정할 수 없죠. 바다를 닮은 나의 삶을 원망했습니다- p323





이벤트에 당첨되었는지도 잊고 있었는데.. 작가분의 전화를 받았을 때, 당황했었다.
"살인 이야기만이 아니라 음악에 대한 이야기와 어울어진 소설인데,
많은 분들이 제목만 보고 살인 소설이라고 생각하시더라구요."
였던가? 대충 작가분과 그런 이야기들을 나누었던 거 같다.

그리고 도착한 싸이!!!본.
(위에 한줄엔 이름이 나와있음으로 살짝 잘라주기! ^^ 아.. 이벤트에 당첨된 것도 감사하긴 하지만
그래도 사실 나는 1,2권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1권만 달랑 주어 넘흐 서운했다ㅋ)
아무튼 그 이후 한동안, 너무 정신없고 바빠서 잊고 있었는데,
서재에 책을 찾으러 갔다가 우연히 내 손에 들려나온 '살인 광시곡'.
이벤트에서 준 1권만 손에 달랑 들고,
열심히 읽기 시작했다.

사실 처음에는 별로 기대를 하지 않고 시작했다.
그런데 앉은 즉시, 막힘없이 쉴세없이 단시간에 쭉-그렇게 다 읽었다.
2권이 너무 궁금해서 다음날 당장 학교에 가서 빌려보았으니까..
(물론 당시에 2권은 받지 않아서 학교에 책을 신청해 놓았었다 ^^)


사실, 1권만 봤을 때는.. 도대체 무슨 상관이야? 연관성이 뭐지? 라는 생각이 조금씩 들었었다.
2권에서 보여주는 빠른 전개에 비해, 1권은 상황 설명과 나열 정도로 볼 수 있으니까..


윤서연. 윤명우. 둘의 인연..오랜 애증관계 그래서 엊갈린 삶
그리고 그녀의 부모님 민석과 영애씨.
그리고 이상하게 관계 있는 듯 없는 듯.. 오묘하게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가
마지막에 얽혀있는 관계가 밝혀지면서 멋지게 독자들을 한방 먹이는 채원 교수님.

그리고 서연을 사랑하게되는 형우 지위자님과
그녀의 레귤러 커피를 담당하는 진우씨

어린이 토막 살인 범죄자로 주목받고 결국 사람들의 오해와 진실의 왜곡속에
편지와 함께 교도소에서 세상을 등진 유상까지..

그들의 비틀어진 관계는.. 읽는내내 집중하게 하고, 그리고 마음 한켠이 시리게 한다.
윤자람 어린이와 서연(명우)와의 만남에서..
그 죽음의 과정을 묘사하는 과정에서.. 왠지 마음이 아팠다.

상처로 얼룩진 영혼의 광시곡은.. 듣는이에게 아름다움을 줄지 모르지만, 보는 이에게는 섬짓함을 주었다.
그 상처를.. 그 어느누구도 보듬어 주지 않았고,
그 상처가 상처도 아닌 듯, 얼룩져 마음 한켠을 적셔서 마르지 않았던 이야기.


모두가 뒤틀어져 있었다.
완벽함을 추구하던 영애씨의 그 무감각함과 잔인함
그리고 그로인해 무차별하게 받은 상처를 그래도 사랑으로 승화시키려 했던 서연(명우)
하지만.. 결국 남은 것은 핏빛 광시곡....

작가는 끝까지 그를 그녀라고 부른다.
그만큼.. 그의 삶은 너무나도 상처로 얼룩져 있었고
그 상처로 헤어나오지 못했고, 진정한 사랑조차 할 수 없으리라 믿었고.. 사랑을 했으나
진실을 알고 떠났고..그리고 남은 것은 음악 뿐이라 믿었건만
또다시 현실의 잔인함 속에.. 스스로 세상에게 작별을 고할 수 밖에 없었던 천재 음악가의 이야기.


작가가 내게 해 준 말처럼
이 글을 추리소설의 한 종류, 그리고 살인 소설이라고 단정 짓기에는
그 음악의 아름다움이 용납하지 않을 것 같은 잔잔한 선율이 귓가에 맴도는 그런 소설이었다.
그리고 오랜만에 한국에서 이런 소설을 만나서 무척 반가웠다.
그래서 작가의 다음 작품도 무척 기대가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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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21 캔버스백 블랙-조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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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책 많이 넣고 다니는 학생들에게 너무 편한 가방이예요- 추천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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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종


민감하고 건조한 피부인데 문안한 수분크림을 찾는 분들께 추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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