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이 한마디가 마음에 박혀 책을 샀다.
마광수 교수가 1991년 발표한 `즐거운사라`로 구속된 것도,˝모든 것이 이제 다 무너지고 있어도 환상 속에 그대가 있다˝라고 노래한 서태지와 아이들`이 데뷔한 것도 바로 1992년의 일이었다. 1991년 5월 이전까지만 해도 대뇌의 언어로 말하던 사람들이 1992년 부터 모두 성기의 언어로 떠들어대기 시작했다. (네가 누구든,얼마나 외롭든 中)
사실, 세상에게는 내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 그들에게 중요한 것은 끊임없는 언어의 소통과 그 안에서 동질감을 찾아 함께 열광해 가는 `우리들` 인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