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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상상력 사전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임호경 옮김 / 열린책들 / 2011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그러니까 정확히 말해서 상상력 백과 사전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상상력의 산물들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 책은 화장실에서 짬짬히 읽어도 좋고 홀로 고독할 때 차 한잔과 펼쳐도 좋고, 그저 읽고 싶을 때 펼쳐도 좋은 책이다.
내가 생각하는 것
내가 말하고 싶어 하는 것
내가 말하고 있다고 믿는 것
내가 말하는 것
그대가 듣고 싶어하는 것
그대가 듣고 있다고 믿는 것
그대가 듣는 것
그대가 이해하고 싶어하는 것
그대가 이해하고 있다고 믿는 것
그대가 이해하는 것
내 생곽과 그대의 이해 사이에 이렇게 열 가지 가능성이 있기에 우리의 의사 소통에는 어려움이 있다.
그렇다 해도 우리는 시도를 해야 한다
-시도 中
아............. 그의 상상력 백과 사전의 시작은 나의 요즘 최근 마인드를 뒤집는다.
"됐어. 말 안통하면 말아."
"통하는 사람하고만 말해도 되는 세상에 피곤하게.........."
자............. 여기서 우리는 알아야 한다. 서로 다름은 다른 것이라고 정의 내리지 말고 다름을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이해하고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역시 쉽지 않은 노고가 예상되는 것들이지만 그래도 우리는 시도해야 한다고.
아마도 그래서 그는 글을 쓰는 것일까.
같은 것들은 공유하고 다른 것들은 서로 이해하고 받아들이기 위해서? 아무튼 첫장부터 무척 와닿는다.
사람들이 무서워 하는 것 열가지는 다음과 같다(1990년대 프랑스인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른 것임)
1.뱀
2.현기증
3.거미
4.쥐
5.말벌
6.지하 주차장
7.불
8.피
9.어둠
10.군중
자................... 우리에게 몇가지가 해당되는지 보자. 나는 프랑스 국민이 아니고 그 1천명에 속한 사람은 더더욱 아니기 때문에 그들과 다르다는 생각에 혼자 킥킥된다.
날 공포스럽게 만드는 것은,
필요 이상의 (누군가의) 닥달이나 잔소리와 빈 지갑 그리고 귀찮은 무언가라는 생각도 문득 해본다.(ㅋㅋㅋㅋ)
가장 동감이 갔던 글 중 하나는
지능 검사는 그 검사를 만든 사람들의 정신과 동일 한 정신을 가진 사람들이 머리가 ㅈ호은 사람이라는 것을 입증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그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지능 검사 中
하하하하, 그럴지도 모른다.
학교 다닐때 종종하는 지능 검사 결과를 가지고 선생님이 들어와서
우리 학년엔 150넘는 아이가 몇명 밖에 안된다는 둥 쓸데없는 소리들을 지껄일 때 난 왜 저런 생각을 못했을까.
그리고 그 말을 지껄이는 그 사람도 사실 평범한 두뇌를 가지고 있다는 생각을 왜 못했을까.
특별한 사람들은 특별해 지려거나 특별하다고 말하지 않아도 특별하다.
그리고 특별한 사람들을 찾지 않아도 자신의 특별함 하나로 버겁기 때문에
남을 비하하거나 평가하지 않는다.
안타까운 건, 우리가 그런 사람들에게 교육을 받았다는 혹은 받고 있다는 사실 같다.
모든 것은 상대적이다. 따라서 상대성조차도 상대적이다. 따라서 상대적이지 않은 어떤 것이 존재한다. 그 어떤 것이 상대적이지 않다면 그것은 절대적이다. 따라서......... 절대적인 것은 존재 한다.
-상대성 中
유전 25퍼센트
카르마 25퍼센트
자유 의지 50 퍼센트
-영혼은 무엇으로 이루어 지는가? 中
아............. 유쾌하고 재미난 그의 시각 속에 푹 빠지게 만드는 책이다.
문체 자체가 아주 수준높다거나 어렵지 않고 그저 쉬운 말들로 이해하기 쉽게 술술 풀어낸 상상력 백과 사전.
아무튼, 그의 상상력 백과 사전은 짧고 간결하고 동감을 주고 웃기고 재미있고 한마디로 끝내준다.
요런 유쾌한 상상들과 결론속에 그들과 함께 한다는 것은,
정말 즐거운 일이 아닐 수 없겠다 :)
개미를 읽으면서 놀랐지만
아오, 정말 이남자의 상상력의 끝은 어디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