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가능성이다 - 기적의 트럼펫 소년 패트릭 헨리의 열정 행진곡
패트릭 헨리 휴스 외 지음, 이수정 옮김 / 문학동네 / 2009년 10월
평점 :
절판



'세상이 그댈 속일지라도.'라는 말이 있다.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해서 행복한 가정을 꿈꾸며 아이와 단란하게 살아갈 꿈을 가진 한 남자와 여자에게 닥친 첫번째 시련이었다. 그러나 세상은 그들을 속이지만은 않았다. 그리고 그들은 그 세상을 그 어떤 상황에서도 진실하게 마주 대했다. 

패트릭 핸리.
물론 오프라 쇼에서 혹은 여러 매체에서 들어본 적이 있는 이름인지도 모르겠다.
그는 나름 유명인사이고, 세상이 그를 속였다고 생각했지만, 진실하게 마주해서 극복하고 이긴 훌륭한 청년이니까. 

책을 읽는 내내 눈시울이 뜨거워지고, 자기 반성을 끊임없이 했다.
사소한 것에 퉅툴거리는 나, 욕심에 가득찬 나, 모든 것이 완비되어 있는데도 노력하지 않고 멍안히 하루를 보내는 나, 그리고 시도하지 않는 나..... 수 많은 후회와 반성으로 나의 가능성에 대해 고민해 보게 해준 책이다. 

음악을 사랑하는, 그리고 스페인어를 전공하는 장애를 가진 청년.
하지만 그 장애로 인해 이 청년을 관심과 사랑의 눈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하는 청년.
그리고 묵묵히 그의 옆에서 그를 사랑하고 아껴주는 가족들.
삶은 언제나 우리를 속이지만은  
않나보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요, 아빠. 우린 잘 해낼 거예요."-(218) 
이 긍정쟁이 청년은 가족과 사람들에게 무한 희망을 품어준다.
아무리 힘든 상황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긍정적인 그에게 그의 아버지는 감탄과 칭찬을 마다하지 않고 그는 그런 아버지를 자신의 영웅이라고 한다. 
가족이 이만큼 서로 아끼고 사랑하니, 장애 따위!!! 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참 멋진 가족이다. 

#사랑은 가족에게 나오는 것. 삶의 희망은 가족을 통해 얻는 것.

패트릭을 만나면서... 책에서 그를 접하면서 그가 이만큼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던 것은,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그 앞에는 가족들의 끊임없는 배려와 사랑이 있었구나 라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만큼, 이 가족은 장애가 있는 사람이 일원이라는 것을 창피해 하지도, 
그리고 외면하지도 않고 정면으로 당당하게 맞받아친다.
'장애 따위!!!!'라고.

얼마전에 발견했지만, 아파트 들어오는 입구 지하주차장에 장애가 계신분이 있으니, 
그 자리는 그 분들 전용으로 양보해달라는 문구를 본 적이 있었다.
사실, 우연히 지나치다 그 분들을 마주친 적이 있는데,
항상 죽상에 무표정에 인사도 좀처럼 하지 않고 그저 스쳐지나갔던 사람들 같다.
물론 현대 사회에서 특히 대한민국에서 엘리베이터에서 웃으면서 인사하면 좀 이상하게 볼 수도 있지만 그런 배려와 양보를 바라면서, 정작 그것을 당연시 하는 것에는 눈살이 좀 찌푸러 들었다.
그런데 패트릭의 이야기를 읽고 있다보니,
이런 긍정적인 마인드로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것의 원천은 역시 가족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더욱 해보게 된다.
누군가 묵묵히 자기 곁에서 자기를 아끼고 사랑할 때,
그리고 보듬어 줄 때, 우리는 우리가 가진 작은 능력 하나도 십분 발휘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사람은 누구나 삶의 무게를 지고 산다. 그런데 그 무게를 느끼는 정도는 사람마다 각양각색이다.-(277)
사실 보통 사람들도 모두 삶의 무게를 가지고 산다.
패트릭은 신체적인 부분이 우리와 달라서 그 무게가 좀 더 표면적으로 드러난 건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우리가 이것을 받아들이고 이겨내는데는 자기와의 싸움이 제일 중요하다. 그래서 패트릭의 일화가 우리에게 잔잔한 감동과 여운을 주는 것이 아닐까.  

패트릭과 글로서 대화하고 나니 왠지 나도 스스로에게 외치고 싶어진다. 
"I Am Potential!!!!"
진짜진짜 정말정말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