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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장마리도르, 파리의 작은 창문
김지현 지음 / 달 / 2010년 1월
평점 :
절판
Au revoir
jean maridor,
la pettie fenétre
de paris
그녀의 유학생활기라고 할 수 있는 책인 것 같다.
아빠가 생각을 좀 해봤는데, 미국 유학이라면 2년간은 어떻게든 지원해 줄 수 있을 것 같으니 다녀오렴
아빠............. 저도 생각을 좀 해봤는데요. 미국에서 2년 지낼 돈으로 프랑스에서 더 오래 지내면 안될까요. -(007)
이 첫 시작부터 얼마나 머리에 맴돌면서 재미있게 들리던지.
그리고 중간중간에 눈에 띄는 사진들과 그녀의 이야기들이 너무 잘 어울리는 글이라는 생각이 든다.
유학을 다녀온 사람들은 느낄 수 있는, 공감할 수 있는 부분도 있었다. 언어라는 것의 장벽이 얼마나 대단한지 가끔 실감하게 만들어주는 사건들... 그 안에서 벌어진 이야기들이 재미있어 웃음짓게 만든다.
그녀의 일본어 배운 이야기는...
그리고 가뜩이나 어려운 일본어 + 그녀의 이름 발음 때문에 패닉 상태에 빠진 파트너 이야기는 정말 너무 상상이 되서 배꼽을 잡고 웃었다.
해외에서 살다보면, 친구도 소중해지고
한 순간순간을 마음에 담고 살아가기 때문에,
사실, 너무나 끔찍했던 순간들도 돌아오면 머리 한구석에 맴돌고 그리움을 간직하고 살아간다.
마치 너무 싫어서 헤어진 연인이 가끔 그리워지는 것처럼.
그녀의 글을 읽고
그녀의 이야기들을 귀담아 듣고 나니
여행이 떠나고 싶어진다.
사진기를 들고 파리로.
청춘이 즐거운 이유는 삶을 위해 뛸 수 있는 용기가 있기 때문이 아닌가. 책을 덮자 파리 루브르가 무척 그리워지는 이 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