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의 바이올린
조셉 젤리네크 지음, 고인경 옮김 / 세계사 / 2010년 1월
평점 :
품절


아름다운 세계 최고의 바이올린 연주자 아네 라라사발.
그녀가 의문에 죽음을 맞이했다
자연사도 아닌 살인!

그리고 그녀의 가슴팍에는 아랍어가 씌여있다. 이슬람 테러리스트들의 짓일까?

그러나, 그녀의 죽음은 죽의 전설인 그녀가 가지고 있는 바이올린 스트라디바리우스!
바로 악마와 계약을 맺었다는 소문이 파다한 파가니니의 바이올린이었다는 걸 확인은 되지 않았지만, 안네는 굳건히 믿고 있었고, 소설에서는 아마도 그럴 것이라는 암시를 준다.

이 바이올린 소유자들은 모두 죽임을 당한다.

사실, 결론을 보면 안네의 병(다발성 경화증) 때문에 생긴 범죄였고,
주동자는 그녀와 가장 가까운 사람이었다. (물론 살인은 이 사람이 하지 않았다)
아무튼, 소설 속에서 이 바이올린과 접촉한 사람은 모두 죽음을 맞는다.

사건을 해결하는 페르모도 경위와 음악을 하는 그의 아들 그레고리오.
결국 이 사건을 푸는 열쇠를 마련하는 13살에 엄마를 잃은 슬픔을 간직한 기특한 소년이다.

문득 궁금해서
그레고리오를 찾아봤는데,
그레고리오는 그리스어로 '게오르기오스' 그레고리오는 이탈리아어이고 독일어로는 이 이름을 말하면 살인자와 같은 이름이 되는 것은 작가의 의도 였을까..하는 재미있는 생각을 혼자 해본다.

결국, 초자연적인 힘을 빌려 사건을 해결하는 페르모도 경위.
종종 보여지는 러브 스토리로 긴장감을 다소 완화시키는 센스도 볼 수 있다.

결국, 사건은 해결되었지만, 마지막에 다시 스트라디바리우스 소유주는 의문에 사고사를 당하면서 작가는 마지막까지 바이올린의 저주를 쉽게 풀어주지 않는다.

파가니니의 종부성사 내용에서 파가니니의 손가락 묘사는 정말 인상적이었다.

파가니니가 카파렐리 사제를 향해 천천히 고개를 돌리더니 머리칼이 쭈뼛 설 정도의 눈길로 응시했던 것이다. 그리고는 사악하고 잔인한, 예상 밖의 미소를 씨익 던졌다..... 찰나의 순간 뼈만 앙상하게 남은 그의 거대한 왼손이 족쇄처럼 사제의 손목을 감쌌다. -p330


책 중간중간에 있는 묘사들이 재미를 더하는 그런 클래식 음악과 추리 소설의 묘한 결합이 있는 책이다. 이 책에 들어있는 CD는 책을 읽는 내내 책에 재미를 더하는 작용을 해 주었다.
아무튼, 요즘 음악과 추리소설의 결합인 소설들을 종종 보게 되는데...
일석이조의 매력을 느낄 수 있어서 참 괜찮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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