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즈쇼
김영하 지음 / 문학동네 / 2007년 10월
평점 :
품절


인상깊은 구절
“흥! 그놈의 명상만 하면 뭐해? 제 마음도 모르면서. 내가 볼 때 너는 정신적 불구야. 완벽하게 자기를 이해해줄 사람을 찾는 척하면서 실제로는 모든 사람으로부터 도망치고 있어. 하긴, 그것도 다 지팔자지.” -p392

퀴즈쇼..
뮤지컬로도 인기를 끌었던, 책을 읽고 가면 싱크로율 100%라는..
퀴즈쇼!
그 쇼의 주인공은 이민수. 80년생. 영어부터 음악, 독서등등 남들 하는 건 다해야하는 80대년생.
그렇기 때문에 무언가 열심히 해도 특출나지 않으면 인정받지 못하는 세상에서 하나뿐인 혈육 최여사와 살고 있음.
그런데 최여사의 죽음과 함께 혼자가 된 민수군.
회사 몇 곳 쳐봤으나 다 떨어짐. 딱히 할 거 없어 대학원 진학..(아마도?) 그리고 유학 예정만 2년째... 
 

그러던 중 최여사 사망..으로 그 꿈은 날아가고..
방콕하면서 드라마와 퀴즈방으로 무료함을 달래던 중..
할머니의 빛들이 우수수수수수 쏫아져 결국 집에서 내몰리고 고시원에서 살게 되는데 옛연인 빛나와 관계 청산.. 그리고 퀴즈방에서 만난  ‘벽속의 요정’님과 만나게 되어 호감에서 더하기 사랑에 빠짐.
퀴즈쇼 출연도 해봤음 (덕분에 지원(벽속의 요정)이 전화번호를 알게됨 ^^)
어쨋든 편의점 알바하다가 사고치고 그만두고는,
옆방녀에게 돈빌려 지원(벽속의 요정)과 데이트하다가
옆방녀 자살 소식 듣고..
퀴즈쇼에 출연했을 때 만난 이춘성이 제시한 퀴즈 회사..
즉 일명 ‘기업’에 들어간다. 
 

그곳에서 만난 팀 마티니- 장군,탱고, 메두사, 유리...
각자의 개성이 뚜렷한..
그들과 한팀이 되어 비정상적인
세계에서 퀴즈쇼(집회)에 일원이 된다.
현실 세계와는 단절된 곳에서 끊임없이 퀴즈에 대한 명상,
연습을 하면서 결국 거기에 적응을 하는 듯하고 돈도 벌지만,
메두사의 유혹 후 사람들의 배척으로 인해 그곳을 뛰쳐나오게 된다. 그리고 다시 지원을 만나고
안정을 찾아 책방에서 일을 하면서 안정을 되찾는다.
사실 현실과 동떨어진 이야기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현대인들의 욕망과 허영 그리고 모두 외로워하면서
자신을 이해하는 사람을 찾아헤매면서도 마음을 꼭꼭 닫고 있는 모습을 잘 묘사했다.
사실 누가 정상인지 모르는 세상!  

아쉬웠던 점은..
‘기업’에서 뛰쳐나온 후반부부터가 무언가 갑작스럽게 끝이나는 그런 느낌이 들었다.
사라진 메두사.
그리고 그 많은 돈을 벌었지만 그걸 다 잃어버리고 뛰쳐나온 민수.
그리고 이춘성과 다시 마주치길 원하면서
세상에 다시 적응해 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그리고 지원이 사라졌던 민수를 받아들이는 장면에서도
너무 모든 것들이 쉽게 쉽게 끝을 맺는 것 같아 감정 묘사가 특별히 섬세하지 않음이 조금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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