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1Q84>에 대한 당신의 첫 인상은 무엇인가요?

처음에는 순간 IQ84? 라고 생각했었다. '무슨 제목이 이렇지?'라고 생각했는데 자세히 들여다 보니 1Q84. 책 제목부터 뭔가 심상치 않다 싶었다. 역시 하루키상은 하루키상만의 색이 강하다.

2. 신작 <1Q84>에 대한 당신의 기대도는?

몰론 매우 기대되는 책이다. <상실의 시대> <해변의 카프카>등 매우 하루키란 이름을 들어보게 했던 책들 모두 하루키만의 색이 정말 강했고 그의 문체에서 느껴지는 글의 맛이 있다. 다크 초콜릿같이 마니아들을 가지고 있고 읽으면서 쉽게 쓱쓱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잠시 쉬면서 생각하게 만드는 그런 '무언가'가 있다. 구매해서 읽고 있지만 읽는 내내 '역시 그 답다' 는 생각을 하게 된다.


3. 당신이 읽은 첫 하루키 소설은 무엇인가요?

<상실의 시대>

4. 첫 만남의 감상은 어땠습니까?

일본 소설을 읽을 때마다 느끼는 것은 '독특한' 매력이 있다는 것인데, 하루키의 글은 거기에서 더하기 무언가가 있다. 대부분 흔한 소설들은 몇 년이 지나면 '대강'의 스토리만이 남는데 하루키의 글은 '그의 글을 이랬어'라고 말할 수 있는 머릿속을 빙빙 맴돌게 하는 무언가가 있다.


5. ‘하루키’하면 떠오르는 등장인물은?

<상실의 시대> 의 와타나베 (와타나베군의 무관심한 시크함이 매우 마음에 들었었다. 사실 혈액형설은 그렇게 합리적이지도 믿지도 않지만, 그래도 그에겐 흔히 말하는 'B형 남자' 기질이 다분한다고 생각했다 ^^)

<1Q84> 후카에리 (우선 그녀의 마침표 용법이 매우 매력적이고 소설 속에서 나오는 천재적이지만 조금은 특별한 듯 하고 무언가 베일에 가려진 듯한 모습이 매우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p.s- 사실 최근에 읽어서 그런지 1Q84의 주인공들은 다 인상적이긴 했다 ^^;;


6. 하루키 소설에서 가장 인상 깊은 설정이나 가장의 존재는 무엇입니까? 
 

우선 하루키의 소설에서는 뭔가 다른 소설과 ‘다른’ 하루키만의 느낌이 있다. 물론 읽을 때 “내가 생각하고 느끼는 일본 소설류“에 해당하지만 그 일본 소설류 중에서도 뭔가 다른 설정이 있다. 상실의 시대에서도 해변의 카프카에서도 1Q84에서도 ‘죽음’은 항시 등장한다. 하지만 그 죽음을 일으키는 또는 죽음을 향하는 ‘설정’은 각각 다르며 그 죽음을 통해 무언가를 생각하게 한다.


7. 장편 / 단편 / 에세이를 막론하고 가장 좋아하는 하루키의 작품을 꼽아주세요.

이번 신작 1Q84 (전에 소설들이 좋다고 생각했지만, 이번 소설의 이전 소설과는 조금 다른 느낌으로 그의 연륜이 배어나온 아주 매력적인 소설이라고 생각한다.)

8. 하루키 소설에서 만난 매혹적인 책, 음악, 영화는?  


야나체크의 신포니에타 (CD가 책과 함께 동봉되어 와서 음악을 들으면서 책을 읽었다. 밤에 이 CD를 넣고 책을 읽으면 술술 넘어간다. 1Q84와 아주 잘 어울리는 곡들이다) 

 

9. <1Q84>를 추천해주고 싶은 소중한 사람이 있다면? 그 이유는?

소중하다가 어울리지는 않지만, 하루키의 <상실의 시대>하면 종종 떠오르는 예전에 유학 시절에 만났던 언니는 <상실의 시대>를 너무 좋아해서 침대에 항상 두고 읽는다고 했다. 그리고 그 책을 보면서 하도 울어서 가족들이 숨겨놓기까지 했다고 했다.
비록 지금은 연락이 닿지 않지만, 만약 그 사람을 다시 본다면 <상실의 시대>보다는 <1Q84>를 침대 곁에 두고 자는 것이 어떻겠냐면서 선물하고 싶을 정도로 개인적으로는 1Q84란 책이 매력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10. 하루키에게 묻고 싶은 것(들), 혹은 아무도 묻지 않았지만 당신이 답하고 싶은 것(들).

당신에게 죽음 혹은 자살이란 어떤 의미로 다가오는가?
당신은 책에서 독자에게 묻는다 ‘당신의 하늘에는 몇 개의 달이 떠 있습니까?’ 그렇다면 작가인 당신이 살고 있는 하늘에는 과연 몇 개의 달이 떠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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