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를 세 번 이상 읽은 사람과 대화하지 말라는 광고 문구가 한때 유행하던 적이 있었다. 그러나 지금도 삼국지가 인기를 끌고 있지만, 이전과 다르게 침착맨의 유튜브를 통해 삼국지를 알게 되고 배워가는 등 삼국지를 접하는 경로는 다양해지고 있다. 그러한 가운데 우리는 꼭 삼국지를 읽어야만 할까? 이 책의 저자 조용운 작가는 빅데이터로 다양한 정보가 출몰하는 시대에 오히려 삼국지를 필독서라고 말하며, 빅데이터 시대에 10대가 꼭 알아야 할 삼국지라는 제목으로 자신만의 삼국지를 출간하였다.
해당 책의 첫발을 내디딘 첫 권의 제목은 도원결의다. 복숭아 꽃밭에서 유비, 관우, 장비가 형제의 의를 맺은 도원결의는 나관중의 삼국지연의에 등장하는 내용이기에 해당 책은 삼국지연의를 기반으로 저술되었다는 것을 바로 알 수가 있다. 그래서 황건적의 난 이후로 해당 책의 이야기는 연의의 흐름을 따라 진행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리고 다음에 눈에 들어온 것은 표지의 삽화였다. 유비, 관우, 장비의 도원결의 장면을 표현하고 있는데, 요즘에 AI로 그린 것처럼 그림 자체의 느낌이 AI가 그린 것 같은 느낌을 많이 주었다. 소설의 내용은 10대들을 겨냥하고 저술한 것에 맞춰져 있는 느낌이었는데 삼국지에 등장하는 단어나 사자성어에 대한 설명이 자세하고, 또한 긴 글을 읽기에 힘들어하기 때문에 웹소설 등 10대들이 읽는 글들은 짧은 글에 맞춰져 있는데 이 책도 황건적의 난부터 여포의 최후까지 비교적 짧은 시기를 38개의 챕터로 구성하여 아주 짧으면서도 속도감 있게 읽을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AI시대로 많은 방향성이 있지만, 한 시대를 풍미한 영웅들의 이야기에 관해 관심이 있다면. 빅데이터 시대에 필독서라고 이야기하는 삼국지를 한 번 읽어보기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