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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에서 만난 서양사상 - 마음 근육을 키우는 하루 10분 인문 독서! ㅣ 카페에서 만난
리소정 지음 / 힘찬북스(HCbooks) / 2024년 5월
평점 :
어려서부터 그리스와 로마 신화와 관련된 책을 자주 읽었는데, 이 그리스와 로마는 유럽의 태동이었고, 나아가 서양이라는 범주의 세계권의 모태가 되었다. 흔히 이야기하는 '종교'로서 신학적인 학문도 그리스의 학문에서 비롯된 바가 많을 정도로 그리스와 로마에서 시작된 학문은 서양의 모든 것의 근간을 이루었다. 그리스의 철학, 그리고 나아가 서양의 사상은 왠지 심오하다. 그래서 이 책을 처음 접했을 때, 느끼는 감정도 이와 비슷하였다. 그래서 어떻게 읽어나가야 할지 책을 집은 순간부터 막막했다.
그런데 이 책 제목에서부터 독특한 점이 있었다. 동양은 철학이라고 말하는 것과 달리 서양은 사상이라는 단어로 표현하고 있다는 점이다. 사실, 철학과 사상은 크게 보면 동의어라고도 볼 수 있지만 왜 이렇게 표현했을까? 서양 사상이 심오하다고 말한 것처럼 어렵게 느껴지지만 이 책에서 서양 사상을 설명하는 방법은 비유적인 표현을 통해 굉장히 단순하고 직관적이게 설명한다. 그래서 마치 그리스와 로마 신화를 읽었던 것처럼, 이 책을 읽다보면은 우리에게 들려주는 하나의 동화를 듣는 것과 같은 느낌, 이솝 우화를 읽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특히, 이 책들은 굉장히 짧은 단편들의 묶음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 짧은 단편들이 서양 사상에 근간들이 되었고, 지금도 서양인들이 이야기하는 유머들의 근간이 되기도 하기에 서양 사상을 이해하는 것이 또 하나의 좋은 도움이 되지 않은까 싶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