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로 가는 예수님
김진국 지음 / 세상의아침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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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이 현대에 나타나신다면, 어떤 삶을 살고 계실까? 여러가지 기적을 일으키시는 모습이 찍혀서 틱톡의 스타가 되실까? 아니면, 유튜브로 말씀을 전파하고 계실까? 그런데 예수님의 사역에는 확실한 특징이 있다. 다양한 사람들을, 그리고 다양한 곳에서 말씀을 늘 전파하셨다는 점이다. 이 책에서는 예수님께서 현대에 계셨다면이라는 가정법으로 12제자가 현대에서 머물며 겪는 일들을 그리고 있다. 그런데 첫 대목부터 굉장히 신비하게 다가왔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불러 모으시고, 이 세상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은 '쉼'이라고 하시며 제자들에게 '쉼'에 대해 1달간 현장학습을 통해 보고서를 작성해오라고 말씀하신다. 이 쉼에 대해 책에서는 어린아이처럼 해맑게 뛰어 노는, 그러한 삶이라고 하신다. 어쩌면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부르시며 '창조를 위한 재충전'의 의미의 진정한 쉼을 경험시키기 위해 '나를 따라오너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라고 말씀하셨는지 모르겠다. 이처럼 이 책은 현대적인 삶 속에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행하신 사역을 현대적인 의미로 재해석한 것이다.


그중에 제일 감동이 깊었던 에피소드는 바로 두번째 에피소드였다. 두번째 에피소드는 성탄절, 크리스마스에 관한 이야기였다. 많은 사람이 예수님을 믿으며, 크리스마스를 즐기며, 예수님이 다시 오실 날을 정말 믿고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진정으로 찾아온 예수님을 알아보지는 못했다. 예수님은 '크리스마스가 나하곤 별로 상관 없군.'이란 말씀을 하시는데 어쩌면 변해버린 교회의 모습을 정확하게 이야기하는 것은 아닌가 싶었고, 어느덧 예수님이 다시 오실 날보다 크리스마스를 더 기대하고 있는 본래의 의미를 퇴색해버린 나를 뒤돌아 보게 되었다. 이외에도 이 책에는 41개의 에피소드가 이러한 뜻 깊고 생각할만한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 책의 제목은 왜 스타벅스로 간 예수님이었을까?


스타벅스로 간 예수님의 에피소드는 다음과 같이 진행된다. 왕따를 당한 아이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그의 배고픔도 채워주신다. 그 장소가 왜 스타벅스였을까? 스타벅스는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이고, 그리고 사람들이 시간을 보내는 대표적인 장소이다. 그런데 이러한 장소라는 것과 아이러니하게 개인적으로 바쁜 시간을 보내고 주변을 둘러보기 힘든 곳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그런 곳에서 예수님은 성경 말씀에서 보이셨던 모습처럼, 가장 일상적인 곳에서 가장 이야기를 들어주기를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다가가 들어주셨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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