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협찬] 파도 타고 조선 너머

파도 타고 조선 너머 ㅣ 샘터어린이문고 73
오진원 지음, 최희옥 그림, 이지수 기획 / 샘터사 / 2023년 5월

바다에서 길을 잃고 정처없이 헤메는 상황을 표류라고 한다. 과거로부터 육로에서 길을 잃으면 그래도 살 수 있는 방법들이 있었지만, 수로에서 길을 잃으면 내가 마음대로 갈 수 있는 것이 아닌 바다의 흐름에 몸을 맡겨야 했기에 죽는 경우가 많았다고 전해진다. 그런데 이렇게 무섭고, 잔혹한 바다에서 표류했음에도,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다시 돌아온 5명의 인물이 있는데 이 인물들을 주인공으로 이 책을 서술하고 있다.

그 다섯 명의 인물은 각각 최부, 김대황, 이지항, 장한철, 문순득이란 인물로 조선시대에 살았던 인물이지만 이 인물들의 이름은 우리에게 정말 생소하게 느껴진다. 그리고 그러한 인물들은 각자 저마다의 사연을 가지고 바다를 나갔고 표류를 당하게 된다. 그러나 이들은 돌아왔다. 그런데 어떻게 돌아왔지 할 정도로  이지항은 일본으로부터, 장한철은 오키나와의 호산도로부터, 최부는 중국으로부터, 김대황은 베트남으로부터, 그리고 필리핀과  마카오로부터 돌아온 문순득까지 이 표류한 인물들이 파도를 넘어 다시 조선으로 돌아오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사람은 때로는 어려운 상황을 맞이할 때가 있다. 아니, 누구든지 어려운 상황을 분명히 맞이하는 순간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는다면, 분명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과거 조선에서 표류당해서 모든 것을 잃을지도 몰랐던 사람들의 기가막힌 기사회생한 이야기를 보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