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를 신으로 섬겼다고? - 마야 문명 엉뚱한 세계사
팀 쿡 지음, 이계순 옮김 / 풀빛 / 2023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렸을 때부터 할머니께서 밥 반찬으로 사주셨던 것이 '옥수수'였다. 정확히는 '그린 자이언트'라는 상표의 회사로 녹색깔의 원주민이 들판에 서 있는 모습의 옥수수콘의 반찬이었는데, 이것이 너무 맛있어서 밥 한 공기 정도는 뚝딱 먹을 정도였다. 그래서 어려서부터 이런 옥수수를 먹고 그 표지 모델인 '그린 자이언트'처럼 되고 싶은 꿈도 있었다. 왠지 긴 옥수수를 보면 그렇게 클 수 있다고 꿈을 꾸었던 것은 아닐까? 그런데 고대 시대에 나처럼 옥수수를 신으로 섬긴 사람들이 있다는 책을 보게 되었고, 궁금하여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은 마야 문명과 관련된 책이다. 마야 문명이라면 자세히는 몰라도, 찬란한 문명을 유지하다가 하루 아침에 스페인 정복자들에게 멸망한 문명으로 많이 소개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러한 이름을 들어보기는 했었다. 마야 문명의 관해 연구가 힘든 경우는 밀림, 산악 지대에서 거주했기 때문이고 그러다보니 해당 지역에서 잘 기를 수 있는 작물인 옥수수가 친근하게 느껴졌던 것이다. 북극에는 흰색을 나타내는 말이 여러가지라고 한다. 우리에게 옥수수란 식물은 하나이지만, 옥수수와 밀접한 관련을 가진 마야 문명에는 다양한 옥수수가 존재하고 있었다고 한다.

또한 마야에는 문자가 있었는데 그림으로 만든 상형 문자를 사용했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는 이러한 문자를 잘 읽기도 힘들고, 해독하기도 힘든데 옛날 마야 문명에서도 그러했는지 이 상형문자는 소수의 사람, 그중에서도 신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었던 종교 관련자들만 읽고 쓸 수 있었다고 한다. 또한, 마야 문명의 유명세를 떨치게 하였던 마야 달력이라든지, 하루 아침에 갑자기 사라진 마야 문명의 이야기에 관해 자세히 다루고 있다. 그런데 그 무엇보다도 제일 놀랐던 점은 아직도 육 백 만 명의 마야 문명의 후손들이 살아가고 있다는 점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