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메이징 스파이더맨 : 프레시 스타트 Vol. 1 - 다시 기본으로 시공그래픽노블
닉 스펜서 지음, 라이언 오틀리 외 그림, 이용석 옮김 / 시공사(만화)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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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더맨 시리즈 영화를 보면 항상 큰 힘에는 반드시 큰 책임이 따른다.’라는 주제를 던진다. 사실, 이 이야기가 처음에 나에게 와닿지 않았고, 이 책을 읽고 서평을 쓸 때까지 와닿지 않았다. 그런데, 최근에 아버지를 여의게 되면서 피터 파커가 주변인을 잃고 느끼게 되었던 큰 힘에는 반드시 큰 책임이 따른다.’라는 의미에 더 큰 공감을 가지게 되었다. 그리고 with 코로나의 진행 이후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 같은 희망과 기대에 놓치게 된 긴장의 끈으로 인해 다시 거리두기의 삶으로 돌아가면서 마지막으로 보게 되었던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영화도 이러한 생각에 깊이를 더해주었던 것 같다.


나의 언제나 옳았던 행동이 남들에게도 옳았다고 이야기할 수는 없다. 특히, 스파이더맨 영화의 주인공들이 하는 행동이 누군가에게 이득이 되지만, 상처를 입는 사람들도 분명히 생겨나고 있어서 매번 어떠한 행동을 하든 고민하게 되는 것 같다. 이러한 고민을 하는 스파이더맨을 좋아하지만, 그중에서도 제일 좋아했던 스파이더맨은 사랑하는 사람을 눈앞에서 잃었던 앤드류 가필드의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이었는데, 이 시리즈의 새로운 이야기가 나왔다는 소식에 한 번 접하고 읽어보게 되었다.


이 코믹스는 ‘FRESH START’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시리즈가 스파이더맨의 메인 시리즈이고, 특히 이 시리즈는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최신작이기 때문에 더 접하기 쉬운 부분이 있기에 더 읽고 싶었던 마음이 컸던 것 같다. 실제로 2018년에 판매되었던 책이었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뒤늦게 번역해 들어온 것이지만, 그래도 번역된 책으로 읽을 수 있다는 점은 코믹스를 읽는 사람들에게는 큰 축복인 것 같다. 이야기의 줄거리는 여느 때와 같이 개인적인 생활을 보내던 피터 파커가 빌런을 만나고, 빌런을 퇴치하던 중에 동일 원소 유전자 가속기라는 과학기구를 통해서 스파이더맨과 피터 파커 두 명으로 분리되는 현상을 겪고, 이를 통해 발생하는 일들을 그리고 있다.


사실, 최근 마블 시리즈에서 계속된 멀티버스의 이야기로 이러한 두 명의 스파이더맨은 놀라는 광경이 아닐 수 있다. 그러나 완벽하게 일치하는 피터 파커의 삶을 살게 되는 피터 파커와, 스파이더맨으로서 스파이더맨의 삶만을 살게 되는 스파이더맨의 이야기는 멀티버스에서 만나는 또 다른 나와 다른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그리고 이 이야기를 통해 던져지는 마블 특유의 메시지도 있으니, 이러한 부분들의 팬들이라면 이번 시리즈도 꼭 읽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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