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협찬] 이건희의 말

이건희의 말 - 지행 33훈과 생각이 녹아있는 천금의 어록
민윤기 엮음 / 스타북스 / 2020년 11월

삼성에 대한 뉴스들이 연일 핫하다. 많은 뉴스들 사이에서도 최고의 뉴스를 뽑으라고 한다면 3분기 실적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것과 더불어 이건희 회장의 별세 소식일 것이다. 고 이건희 회장은 삼성의 창업주 이병철 회장을 이어 2대 회장으로 삼성을 경영하면서 국내 굴지의 기업에서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그렇기 때문에 이건희 회장의 위세는 대단했고, 이건희 회장의 자녀들인 이재용 삼성 부회장과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에 대한 이야기도 늘 이슈였었다. 그러한 고 이건희 회장의 경영 철학을 담은 어록이 출간되었다고 하여 읽어보고 싶었다. 고 이건희 회장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변화였다. 변화하지 않는 것은 곧 도태를 의미했기 때문에 경영자로서 변화는 굉장히 중요한 점이었다. 삼성이 매번 혁신을 일으키는 것 또한 이 경영 철학에 알맞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며 조금은 감탄한 점이 있다. 옛날에 요리왕 비룡 만화를 볼 때, 요리왕 비룡이 최고의 음식점인 양천주가에서 음식을 배우며 일할 때, 그 스승인 사부님으로부터 양천주가의 전통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그 양천주가의 전통은 바로 “전통을 뒤 엎는 것”이라는 점이었다. 전통은 우리가 지켜야하고, 또한 배워야할 것이다. 그러나 그 전통을 뒤 엎고 새로운 전통을 만들어가는 것 또한 그 뒷 세대가 반드시 이루어야만 하는 전통인 것이라는 점이다. 고 이건희 회장의 경영 철학이 바로 이러한 것이었다. 미래를 보고 있고, 미래를 위해 현재의 가치에 투자하고, 그리고 현재의 투자된 가치를 통해 다시 현재와 미래를 바꾸어 간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삼성전자의 주가에 열광하는 요즘 시대에 그 삼성이 처음부터 일류가 아니었다면, 어떻게 세상의 중심에서 싸우고 있고, 성장하고 있는지 고민하고 싶다면 이 책을 반드시 추천하고 싶다. 고 이건희 회장의 말 속에 삼성이 살아 있고, 또 삼성이 살아간다. 세상을 달리하셨지만 그 뜻은 여전히 삼성에 남아 있고, 지켜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