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일과 친일의 역사 따라 현충원 한 바퀴 - 친일파 김백일부터 광복군까지
김종훈 지음 / 이케이북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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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7, 백선엽 장군이 소천했다는 소식이 유명한 검색 포털 사이트 및 뉴스를 통해 알려졌다. 그런데 며칠이 지나도 백선엽 장군의 검색 키워드 순위는 내려가지 않았다. 그 이유는 바로 백선엽 장군의 현충원 안장 문제를 두고 친일 행적을 가진 사람을 현충원에 안장하는 것에 대해 논의가 일어났기 때문이었다. 우리나라의 정치 속에서 관통하는 두 가지의 관점이 있다. 여당에서 야당을 향해 씌운 토착 왜구프레임과 야당에서 여당을 향해 씌운 종북프레임이 그것이다. 무엇이 옳고 그름을 떠나서 서로의 정치적 입장을 강화하고, 또한 상대를 공격하는 전형적인 정치 방법이다. 그리고 이것이 지금 우리나라의 정치판에 있는 진보의 입장이고, 보수의 입장인 것이다. 이 책은 오마이뉴스의 사회부 기자가 쓴 책이다. 오마이뉴스는 이전부터 상당히 진보적인 언론으로 많이 알려져 있다. 그러다 보니, 아무래도 한 쪽에 편향이 되어 있는 느낌도 든다.


그러나 모두가 이 책을 읽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한다. 사소한 문제라도 관심을 가지는 것이 그 문제를 바꾸어나가는 첫걸음이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인물 한 명, 한 명에 관심을 가지면서 그들의 숨겨진 이야기에 주목한다. 이를 통해 나라를 위해서 목숨을 바쳤던 사람들과 자신을 위해서 나라를 바쳤던 사람들의 올바름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이다. 우리가 묵념을 하는 그 장소에 그들이 함께 공존해야 하는가? 그 문제에 대해 이 작가는 이야기 하고 있다. 우리는 지난 역사를 바로 잡는 노력을 게을러서는 안 된다. 그 일이 아무리 어렵고, 힘들더라도 힘든 시기에 우리나라를 위해 자신의 목숨을 바친 선조들에 대한 예이기 때문이다. 작가는 말한다. “이 모든 것을 올바르게 만들기 위해서는 올바른 역사를 알아야 한다.” 이 말처럼 우리는 한 번 쯤 우리가 영웅이라고 생각했던 사람들에 대해서, 현충원에 묻혀 있는 사람들에 대해서 한 번은 더 고민하고 이야기 해보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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