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눈의 조선인, 박연 다문화 인물시리즈 4
김승연 지음, 이은혜 그림 / 작가와비평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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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연의를 읽다 보면 독특한 기록이 등장한다. ‘푸른 눈의 손권이라는 대목으로 삼국지연의를 처음 접한 사람들은 이 문구를 기반으로 손권은 서양인이다.’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게 되었다. 왜냐하면, 푸른 눈 자체는 동양인에게서 나타나는 특징이라기보다 서양인에게서 자주 나타나는 특징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삼국지연의는 소설이었고, 당대의 기록이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에 손권은 서양인이다.’라는 이야기는 금방 사라졌다. 그러나 우리나라에 분명히 기록상에 존재하는 푸른 눈을 가진 사람, 반역이라는 사람에 관한 이야기가 존재한다.


학교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사진과 똑같은 동상을 찾으라는 퀴즈를 낸다. 아이들은 동상을 찾아다니던 중에 사진 속의 동상을 발견하였는데, 이 동상이 바로 네덜란드와 우리나라에 똑같은 동상이 있는 박연이란 인물의 동영상이었다. 박연은 본래 화란인이고, 화란은 중국이 네덜란드를 부르던 이름이었다. 박연은 표류를 하다가 우리나라에 정착하게 되었고, 네덜란드의 선진 문물과 기술들을 전수한 공으로 호패를 받아서 우리나라의 국민이 되었다.


박연이라는 인물은 그렇게 우리나라의 최초로 귀화한 서양인이 되었다. 또한, 그가 전래한 기술들은 홍이포라는 이름으로 우리나라에 유물로 남아 있다. 사실, 박연 외에도 2명의 인물이 더 귀화했지만, 병자호란 당시에 죽었다고 한다. 그리고 박연은 조선 사람과 결혼하여 11녀를 낳았는데, 그 후손은 찾을 수 없다고 한다. 올해로 우리나라로 귀화한 사람이 이제 20만 명을 넘어간다고 한다. 그 사람들이 우리나라에 동화되고, 잘 살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될 것이다. 그러나 그들이 계속 지내고 끊이지 않고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지금 시대에 우리가 해결해야 할 과제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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