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시대의 이슬람 귀화인, 장순룡 다문화 인물시리즈 3
김형종 지음, 이은혜 그림 / 작가와비평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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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인 현서와 유진이가 사촌인 준희와 함께 이태원에서 진행하는 다문화 축제에 참여하면서 관심을 가진 이슬람과 관련된 이야기가 진행된다. 이태원이 지금은 클럽과 맛있는 음식점으로 유명하지만, 한때에는 이슬람 최대의 사원이 있던 도시로도 유명했었다. 우리나라가 기독교와 불교로도 유명하지만, 분명 이슬람 문화도 존재하고 있다. 우리나라와 이슬람의 인연은 언제부터 시작이 되었을까? 삼국시대의 고구려가 중동지방의 국가들과 교류했다는 아프라시압 궁전 벽화나 신라왕에게 춤을 추며 등장한 처용설화의 주인공 처용이 그때부터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들도 있고, 그 이전부터라고도 이야기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뿐만 아니라, 고려 시대에 더 본격적으로 된다. 중동지방에 상인들이 고려를 방문하였고, 고려가 다른 나라들에 알려져 우리나라의 영어 이름 ‘KOREA’가 이때 만들어졌다는 이야기들도 있다. 그리고 원나라와 고려 시대에 혼인이 체결되면서 원나라에 우대되던 색목인이 고려로 들어오는 계기가 마련되었는데, 이 다문화 책에 등장하는 장순룡도 색목인 중의 하나로 위구르 계통의 색목인이라고 추정된다. 그렇게 고려로 들어온 장순룡은 우리나라에 귀의하여 덕수 장씨의 시조가 되었다.

 

생각보다 이슬람은 우리나라에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다. 그러나 예로부터 우리나라는 이슬람과 교류하였고, 이슬람을 믿는 다양한 사람들이 우리나라에 귀의하여 뿌리를 내리고 있었고, 다문화에 맞추어 다양한 종교를 믿는 사람들이 예로부터 있었다. 우리가 우리나라의 종교가 아닌 기독교, 이슬람, 불교 등등을 믿는 것도 다문화의 일종이다. 그러나 사람이 다르다고 차별하는 것은 잘못된 것 같다. 다양한 다문화를 이해하고, 한민족이라는 뿌리보다 대한민국이라는 이름 아래 함께 모인 국민으로서 이야기가 더 중요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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