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한 세계사 - 개를 사랑하는 이를 위한 작은 개의 위대한 역사
이선필 지음 / 은행나무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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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한 세계사라는 제목을 처음 들었을 때, 얼마나 자극적인 이야기들을 담았을까 아니면 얼마나 많은 독극물에 관한 이야기일까 기대가 많았다. 그러나 자극적일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이 책은 '(DOG)', 개에 관한 이야기이다. 일반적인 역사가 사람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것이라면 이 책은 개에 대한 전 세계의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옛날에 우리나라가 개를 식용으로 섭취한다는 이야기가 나왔을 때, 세계 곳곳의 유명 인물들이 우리나라를 비난하였는데, 이와 비슷하게 세계 여러 나라 사람들 또한 개를 애완동물 이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또한, 유명 외국 연예인들이 기르는 애완동물의 대명사는 개가 되어서 스타와 더불어 인기를 누리는 듯하다. 그렇게 보면 이전의 단순한 애완동물로 취급되었던 것을 넘어서 반려견이라는 명칭이 생긴 것을 보면 그 위상의 변화가 있는 것 같다.


동양 편과 서양 편으로 이야기가 나뉘어 있는데, 사실 동양과 서양의 이야기에 차이가 있지는 않다. 개를 어떻게 대우했는가에 대해 더 초점이 맞추어져 있는데, 동양과 서양 모두 때로는 인간을 넘어 신으로 대접할 때도, 그리고 때로는 인간과 같은 선상으로, 때로는 동물이나 다른 동물보다 못한 존재로 취급을 할 때도 있다. 그리고 그러한 이야기들 속에서 개는 다양하게 위상이 변해 왔다.


독한 세계사는 정말 개와 그리고 개와 관련된 모든 이야기가 들어있다. 언제나 변함없었던 개였지만, 인간의 행동에 따라 많은 상처도 입었을 동물이다. 최근에 반려견으로 사람보다 더 귀중한 존재로 취급을 받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아직도 학대와 잔인하고 불쌍하게 죽음을 맞이하기도 한다. 오래전부터 인간과 함께 길을 걸어 온 개에 대해서, 한 번쯤 고민해보며 읽어보기에 참 좋은 책이고, 이전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말고 개와 함께 좋은 길을 걸어 나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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