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신의 아들이 되다 탐 철학 소설 39
김경윤 지음 / 탐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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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많이 팔린 베스트셀러, 성경은 아주 오래전부터 전해져오는 이스라엘의 신화이자, 역사이자, 지금까지 회자되는 종교의 경전이자, 삶의 방향성이 되는 교훈이며, 이야기이다. 원전이 너무 훌륭하고, 또한 신성성을 가지고 있어서 이를 통해 또 다른 무엇인가를 창작한다는 것은 큰 어려움이 많다. 그런데, 이번에 예수의 십자가형에 이르기 전부터 부활 직전까지의 이야기를 소설로 다룬 책이 나왔다고 해서 접해보고 읽게 되었다.


생각보다 이 책의 저자는 성경에 대해 많이 알고 있다. 일단 서문에 마가복음을 기초로 하여 사건의 흐름을 잡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신약의 순서가 마태복음, 마가복음, 누가복음, 요한복음의 순서로 있기에 마태복음이 제일 먼저 쓰였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신학적으로 볼 때 마가복음이 가장 먼저 쓰였다는 견해가 많고, 4복음서의 원복음이 마가복음이라는 이야기도 있기에 마가복음을 선택했다는 것 자체로 신학에 대해 꽤 깊이 연구했다는 것을 입증한다. 그렇다고 이 책을 전체적으로 믿기에는 애매하다. 마리아복음서란 검증이 안 된 위경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더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둘째로, 이 책은 성경이 아니다. 신학적으로 보기에 굉장히 거북한 사람들이 많을 수 있다. 일단, 신성시되는 예수를 하나님의 아들이 아닌 목수 요셉의 아들로 확정했다. 그리고 논란이 되는 부분으로 여겨질까 부활에 관련된 부분을 넣지 않았지만, 읽다보면 부활에 대한 이야기가 아닌 부활했다고 이야기가 된다라는 식으로 넘긴다. 그렇다고 이 책이 잘못되었다고 말할 수 있을까?


이 책은 작가가 밝혔듯이 소설이다. 성경에서 예수 그리스도가 아닌 한 시대를 살던 예수라는 인물을 조명하고자 한 것이다. 신앙적으로 너무 몰입해서 볼 것이 아닌, 소설적(픽션적)인 입장에서 가볍게 읽어보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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