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벅스봇 이그니션 1 ㅣ 벅스봇 이그니션 1
서울문화사 편집부 지음 / 서울문화사 / 2019년 9월
평점 :
어렸을 때, 나의 친구가 되어 주고, 또한 나의 상상력이 되어 주고, 또한 나의 이야기가 되어주던 것이 바로 만화였다. 어릴 때 보던 다양한 만화들은 그렇게 나의 삶의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또한 지금에 와서도 추억을 이야기할 때 늘 안주거리가 된다. 그 중에서도 최고의 만화를 꼽자면, 남자라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용자물이라고 말하는 로봇 만화가 아직도 기억에 많이 남는다. 물론, 성인이 되어서 돌이켜보니 그 대다수가 한국 만화가 아니라 일본에서 만든 일본 만화가 원작이었다는 것에 받은 충격은 아직까지도 생생하다.
최근에 TV를 볼 겨를이 없었는데, TV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한 벅스봇 이그니션 1편이 나왔다기에 읽어보게 되었다. 벅스봇은 크게 보자면 벅스인 장수풍뎅이족과 사슴벌레족이 서로의 생존을 위해 싸우는 이야기이다. 그런데 만화책을 보다보면 굳이 이런 이야기보다, 우정과 사랑과 같은 전형적인 주제가 더 부각되다보니 큰 흐름 정도만 이해하고 넘겨도 무방할 것 같다. 그리고 벅스봇이라고 이야기하니 특이하게 곤충모드인 벅스모드와 인간형로봇모드인 휴머노이드모드가 존재하고, 각 캐릭터마다 쓰는 기술도 달라서 전략을 요하다보니 보다 재미있게 읽을 수도 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커진 책에 비해 화질이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고, 판형에 맞추다보니 쪽으로만 놓고 볼 때 무엇인가 이야기가 끊기는 부분이 있다. 그러나 곤충을 좋아하거나, 환경 문제를 다루고 있다 보니 아이들에게 선물해주면 특히 더욱 좋아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