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일의 동학농민혁명답사기
신정일 지음 / 푸른영토 / 2019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고등학교 시절 한국근현대사를 공부하다가 꼭 읽게 되는 부분이 있었다. 동학농민운동과 관련된 부분이었는데 몇 년이 지나도 잊을 수 없는 고부군수 조병갑씨의 학정으로 농민들이 난을 일으켰고, 이에 경복궁 근처까지 진격했더니 조선의 임금이 외국의 군대를 불러들여 막았고, 일본의 개입을 막고자 농민들은 휴전까지 제의했지만 결국 일본의 군대에게 패배하였고, 이후에 조선이 일본의 식민지화가 시작된다. 이를 읽으면서 백성들의 마음을 얻지 못했고, 백성들을 죽이기 위해 외국군대를 불러들이는 조선이 어쩌면 찌질하게 보이기도 했는데, 이 농민들을 이끌던 주체가 바로 동학이고, 녹두장군 전봉준이었다기에 동학에도 관심이 생겼다.


이 책은 이 동학농민운동을 찾아가는 여정을 담고 있다. 첫 장부터 등장하는 고부군수 조병갑은 금수저였고, 고부군수로 재임하면서 학정을 하다가 다른 곳에 발령이 났다가 고부를 잊을 수 없어(?) 다시 부임해왔고, 이에 희망을 잃은 농민들이 난을 일으키는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동학농민운동의 관련된 장소마다 의미를 부여해서 챕터를 나누어서 설명하면서 동학농민운동의 역사성과 의의를 잘 전달하려고 노력한다. 또한 동학농민운동의 핵심사상이었던 오심즉여심, 그리고 인내천 사상이라는 두 가지가 그들의 운동 속에 어떻게 녹아들어있는지도 책을 읽으면서 점점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사상을 통해 그들이 만들고 싶었던 세상도 어떤건지 간접적으로나마 느낄 수 있어서 행복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