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공자 3
우쾌제 엮음 / 시간여행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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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배웠던 적이 있는데, 그중에서도 동아시아의 역사를 설명할 때 동아시아 문화권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한자, 유교, 불교, 율령이 동아시아 문화권을 설명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이야기 한다. 한자는 언어이고, 불교는 종교이며, 율령은 법이라고 보았을 때 유교는 동아시아의 문화권을 사는 사람들의 생활양식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다. 그 유교를 창시한 인물이 바로 공자이고, 이 공자를 다룬 소설이 있다기에 읽어보았다.


공자 소설 3권의 제목은 자기정리를 끝으로 고종명까지이다. 고종명이란 천명을 다하고 죽음을 맞이하는 것으로 다양한 사상이 난립했던 춘추전국시대 시절 공자는 자신의 사상을 전파하고자 여러 나라들을 돌아다니면서 설파했었고, 이제 끝으로 고국으로 돌아와 자신의 사상을 회고하고, 정리하고, 전수하는 일을 하는 이야기를 쓰고 있다. 특별히 이야기들을 읽으면서 자공이라는 제자를 보면서 참 공자는 자신의 뜻에 동참하고 따라주는 사람들이 있어서 행복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문득 하게 되었다. 그런데 나에게 있어서는 무엇보다도 딱딱하고 어려운 유교를 만든 공자라는 인물에 대해서는 그저 위인이었고, 단편적으로 그의 행적에 대해서만 알 수 있었던 것이 늘 아쉬웠었다. 그러나 이 책은 공자라는 위인, 또는 유교의 창시자인 신화적인 인물이 아니라 인간 공자로서 모습을 보고 느낄 수가 있어서 참 좋았던 것 같다. 그리고 다양한 인물들, 즉 평소에 접해보지 못했던 춘추전국시대 인물들의 이야기들을 공자와 관련해서 조금씩이나마 알 수 있었던 점도 좋았다. 춘추전국시대의 이야기가 아니라, 공자의 삶에서 더욱 많은 것을 느끼고 알고 싶은 분이라면 꼭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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