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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으로 읽는 자치통감
사마광 지음, 푸챵 엮음, 나진희 옮김 / 현대지성 / 2019년 4월
평점 :
‘역사란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이다.’라는 말이 있다. 그래서인지 모택동(마오쩌둥)은 공산당을 이끌고 대장정을 다니면서도 절대로 손에서 놓치지 않은 책이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 책 덕분인지 모택동은 중국을 공산화시키는데 성공하였다.
자치통감은 ‘다스리는 도리에 자료가 되며, 역대를 통하여 거울이 된다.’라는 의미의 책으로 사마광이 기원전 4세기부터 약 10세기 정도까지의 1362년의 역사를 기록한 책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중국의 역사서로 대표되는 ‘사기’를 지은 사마천의 후예인 사마씨 사마광이 기록한 책으로 그 책의 분량이 많아 예로부터 국내에선 마니아층들을 위주로 혹은 흥미 있는 역사 위주로 단편적인 부분들이 번역되어 왔다.
최근에는 자치통감에 인생을 바쳐온 ‘권중달’ 교수님께서 완역을 하시는 대 업적을 이루시기도 하였는데, 일반 사람들이 구입하기에는 조금 가격대가 있기 때문에 대중적으로 구매해서 소장하고 보기보다는 도서관 등 구비된 곳에서 읽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보니 책이 아무리 좋더라도 우리가 읽기에는 여건으로 볼 때 여러모로 무리가 많다.
이러한 자치통감을 그래도 단편적으로 나마 전체적으로 훑어줄 수 있는 책으로 나온 것이 바로 이 책이다. 중국 고전 명작들을 주로 저술하는 중국인의 시각으로 수많은 자치통감의 이야기들 중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58개의 이야기를 이 책에 담았다. 특별히 이 책이 아무래도 중국 고전이다보니 딱딱할 수도 있는데, 이 사건들을 기억할 수 있도록 다시 말해서 스토리텔링이 될 수 있도록 중간 중간에 중국풍의 삽화를 삼입하였는데, 이러한 삽화들을 보다 보면 좀 더 기억이 잘 되는 것 같다. 전반적으로 보면 중국 중세사의 역사까지를 거의 담고 있는데, 한 번 쯤 관심이 있다면 읽어보는 것도 좋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