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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의 말을 하는 아이 ㅣ 이야기강 시리즈 13
고미솔 지음, 홍소 그림 / 북극곰 / 2026년 3월
평점 :
"새야 황금새야, 노래를 불러라."

황금새가 찾아준 진실한 반려자와 함께 궁으로 돌아온 왕은 성대한 결혼 잔치를 열었습니다.
왕은 왕비님을 정말 사랑했습니다.
일곱 개의 창고에 그득한 보물보다도, 심지어 황금새보다도 더 말입니다.
그런데 소중한 왕비님은 원인 모를 병에 걸렸고
어떤 방법으로도, 어느 누구도 왕비님의 병을 치료하지 못했습니다.
왕의 모든 보물을, 심지어 왕의 목숨까지도 내어 놓고자 했음에도 말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작스럽게 왕비님의 병은 씻은 듯 나았습니다.
"임금님, 제 병은 이미 나았답니다. 바라던 것을 가졌거든요!"
그리로부터 아홉 달이 지나 아기 공주님이 태어났습니다.
하지만 공주님이 태어나고 채 하루도 지나지 않아 왕비님은 돌아가시고 맙니다.
그리고 왕비님을 잃은 왕은 슬픔에 빠져 헤어 나오지 못하였습니다.
"아기 공주님의 이름은... "
"아라루아, 아라루아!"
(나중에, 나중에!)

왕은 공주님을 생각할 겨를조차 없었습니다.
공주님은 이름을 얻을 수도 없었죠.
이름이 무슨 소용인가요, 주린 배도 채울 수 없었고, 마른 목도 축일 수 없었지요.
새끼들을 잃고, 애타게 아기 새들을 찾던 어미 꾀꼬리가 아니었다면 말입니다.

그렇게 '아라루아(나중에 라는 이 나라 말)'가 된 공주는
먹여주고, 이야기를 들려주는 새의 말을 하게 되었고
말도 웃음도 사랑도 없는 하녀보다는
창문을 열어 꾀꼬리를 기다리게 되었습니다.

일곱 살이 되는 봄 무슨 일인지
해마다 그 어떤 철새보다 먼저 돌아와 아라루아의 창 안으로 날아들던 꾀꼬리는
아무리 기다려도 그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아라루아는 꾀꼬리를 찾기 위해 방 밖으로, 성 밖으로 첫 걸음을 내딛었습니다.

난생 처음으로 '사람들'을, '세계'를 만난 아라루아.
아라루아는
무사히 꾀꼬리를 찾을 수 있을까요?
무사히 성으로 다시 돌아올 수 있을까요?
아라루아는
사람의 말을 익히고
울고 웃는 법을 알고
슬픔과 절망을 극복하고
기쁨을 누리고
마침내 자신의 자리를 되찾을 수 있을까요?

"기쁨 이란 가슴에 따스한 햇살이 퍼지는 것이다."
"오래된 눈물이 마음에 많이 고여 있으면 몸이 아주 무거워져. 슬픔 을 모르면 눈물이 된다."
"기쁨은 어떤 슬픔도 녹여 버린다. 그러니까 슬픔은 억지로 참지 않아도 돼.
기쁨이 오면 저절로 사라지니까."

새의 말을 하는 아이, 아라루아의 시간을 함께 하며
내 안에 숨겨진 감정을 들여다 봐요.
감정을 어떻게 표현하고 다루어야 하는지 생각하며
나 자신의 마음과 대화를 나누어요.
계속되는 아픔과 시련 속에서도 나를 단단히 지켜낼 수 있다면,
단단한 내 안에 꼭꼭 숨겨진 마음을 찾아 표현할 수 있다면,
나 또한 날개를 펼쳐 내가 가야 할 곳으로 날아갈 수 있게 될 거예요.
흔들리는 삶의 풍파 속에 내가 향해야 할 곳으로 나아가는 법을 알려주는 책,
「새의 말을 하는 아이」
요동치는 감정의 바다 한복판에 있는 친구,
어디로 가야하는지 방향을 잃은 친구,
웃는 법을, 우는 법을 잃은 친구와 꼭 함께 읽고 싶습니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히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