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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어빵 연구소 ㅣ 그래 책이야 76
임지형 지음, 김완진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26년 5월
평점 :

내 이름은 단이.
나는 태어난 이유마저도 형을 위해서인 둘째다.
사람들은 나보다 형을 더 좋아한다.
아니, 형만 보이는 것 같다.
둘이 똑같이 있어도 늘 형에게만 관심을 가졌고, 형만 칭찬했다.
"큰애 혼자면 외롭잖아. 그래서 둘째를 낳은 거지."
무심코 뱉은 엄마, 아빠의 이 한 마디는
나의 존재 이유를 명확히 규정짓고 말았다.
그러던 어느 날 벌어진 일이다.
"어머, 호수야. 수학 다 맞은 거야?"
"그게... 학원만 가면 슬슬 풀려요."
"진짜? 단이도 이참에 형이랑 같이 다니면 좋을텐데."
"에이, 안 될걸요."
나를 무시하는듯한 형의 한 마디에
내가 그만 파르르 대꾸를 하고 만 것이다.
"왜 안 돼? 나도 다닐 수 있어!"
"나도 다닐 거야. 그러니까 말리지 마."

<마법의 탑> 학원.
아니 아이들 말처럼 <마왕의 탑> 학원.
5층 건물인 학원 앞에서 폭- 한숨이 절로 난다.
"내가 왜 그랬을까?"
과거의 나여, 대체 왜 이런 결정을...ㅠ_ㅠ
학원 앞에서 들어갈까 말까 망설이며 멀뚱히 서 있는데...
건물 어딘가에서 하얀 연기가 풀풀 피어오른다.
"어, 설마...... 불?"
그러나 걱정도 잠시
달콤하고 고소한 연기에 취해 도착한 곳은
<마음 정원>, 붕어빵 연구소다.

"드디어 ....... 왔구나!"
청 재킷에 긴 한복 치마
징 박힌 워커에 비녀 꽂은 쪽머리
어딜봐도 범상치 않은 할머니가 나를 안쪽으로 이끌었다.
할머니가 건넨 모락모락 김이 나는 붕어빵 하나.
"우와! 일케 맛있는 붕어빵은 첨 먹어 봐용."
78년 동안 붕어빵을 파셨다는 할머니는
마음이 고픈 사람일수록 붕어빵이 맛있을거라는 둥
요즘 애들은 뭘 잃어버리고도 그게 뭔지 당최 모르고 산다는 둥
그 의미를 알 수 없는 말씀을 자꾸 하셨다.
"자주 오너라. 특히 마음이 복잡해서 네 스스로가 어떤 기분인지 모를 때, 그때 와라. 알겄지야?"
할머니 말씀을 딱히 귀담아 들은 것도 아닌데
자꾸만 붕어빵 연구소로 걸음이 절로 향했다.

🐡🐡🐡
얼결에 붕어빵 연구소의
유일무이한 단골손님이 된 단이에게
어느 날 생각지도 못한 일이 벌어지는데...
과연 단이에게는 무슨 일이 벌어질까요?
🐡🐡🐡
영어, 수학, 국어, 논술, 독서, 역사 ……
챙기고 살 게 너무 많아
정작 '내 마음'은 놓치고 살기 일쑤인
요즘의 우리들에게
붕어빵 연구소의 오로 할머니는 묻습니다.
"넌 오늘 뭘 잃어부렸냐?"
흘려보낸 마음, 꾹꾹 눌러둔 마음
잠시 멈추어 내 마음을 들여다보게 하는 시간
「붕어빵 연구소」에서
치유와 성장의 시간을 만나보세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히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