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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ㅣ 그래 책이야 75
정유리 지음, 추현수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26년 3월
평점 :
‘써니와 ONE의 열애설’

“말도 안 돼!”
리디아 초기 멤버인 나도 써니 열애설에 마음이 마구 흔들린다.
인터넷 여기 저기 써니와 ONE의 열애 증거 사진이 넘쳐나는데
써니는 기사가 사실이 아니라고 한다.
사실이 아니라 말하는 써니의 게시글에 나는 결국 리디아 팬 카페를 탈퇴했다.
차라리 솔직히 인정하지.
리디아의 리더 써니의 열애설로 들썩이던 내 마음은
“곧 회장 선거가 시작될 거야.” 라는 담임 선생님 말씀 덕분에
금세 지나간 일, 시들한 일이 되어 버렸다.

왜냐~?!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지금까지
바로 이 순간만을 기다려 왔기 때문이다!
“전교 회장 이파랑!“

아~ 벌써부터 느낌이 좋다!
공약을 준비하고, 후보 지원 서류를 접수하고,
포스터와 피켓도 만들었다.
연설문 작성과 토론회 준비.
모든 일이 착착! 계획대로다.
그. 런. 데.
누구인지 존재감도 없던 기호 3번 정네모의 인기 몰이에
점점 마음이 조급해졌다.

겨우 전학 온 지 한 학기밖에 안된 정네모에게
나의 오랜 꿈, 전교 회장 자리를 빼앗길 수는 없다.
어?
이게 뭐지?
익명 게시판에 올라온 네모에 대한 글들…
과연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거짓인지 머리가 아프다.
🗳️🗳️🗳️
과연 샘물 초등학교 학생들은
가짜 뉴스와 진짜 뉴스를 제대로 가려내어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을까요?
📰📰📰
가짜 뉴스 때문에 잘못된 판단을 하게 된 적 없으신가요?
그럴 때면 대체 이런 가짜 뉴스를 유포한 사람이 누구인지
파르르 두 주먹을 불끈 쥐게 되기도 하지요.
그런데 정유리 글, 추현수 그림, <마스크>를 읽다보면
나 또한, 아차하는 순간 가짜 뉴스의 유포자가 될 수도 있겠다 생각하게 됩니다.

내가 보고, 들은 정보들은 내가 생각하고, 판단하게 하는 근거가 되지요.
그러나 내가 보고, 들은 정보들이 정보의 진위를 판단하기에
충분할만큼의 전부는 아닐 수 있을거예요.
어쩌면 세상에 퍼져있는 가짜 뉴스의 일부는
그저 나의 검증되지 않은 생각을 공유하는 데서부터
시작될 수도 있지 않을까요?
나도 모르게 가짜 뉴스 유포자가 되지 않으려면
손가락을 움직이고, 입을 떼는 일에 좀 더 신중할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무수한 정보 중 진짜를 가려내는 일만큼 중요한 것이
가짜 뉴스를 만들거나 퍼뜨리는 주체가 되지 않도록 노력하는 일 아닐까요 ^^?!
가짜 뉴스의 피해자가 될 수도,
가짜 뉴스의 유포자가 될 수도 있는 우리.
<마스크>와 함께 잠시 멈춰 우리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 만들어 보면 좋겠습니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히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