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드님, 안녕하세요 - 개정판 저학년은 책이 좋아 53
강민경 지음, 이영림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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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는 사람마다 인사 꼭 하고. 알았지?"
"알았다니까요."

대문을 나설 때까지도 이어지는 엄마의 걱정어린 잔소리에
불퉁한 목소리로 응수하는 나는, 김주한입니다.

"안녕하세요오?"
"안녕하세요오."

아무도 없는 엘리베이터에서 혼잣말로 인사를 연습해 보지만
아무래도 어색하고 또 이상합니다.

대체 어른들은 왜 그렇게 인사하라고 난리인지 정말 모르겠어요.
인사를 하든 안 하든,
안녕할 사람은 안녕하고 안녕하지 못할 사람은 안녕하지 못할 텐데
왜 굳이 그걸 확인하고 물어봐야는 걸까요?

"아유, 몰라! 귀찮아, 귀찮아."

도저히 이해가 안되는 저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문구점으로 갑니다.

"찰흙 주세요."
"여기 있다. 오백 원이야."

찰흙, 잔돈과 함께 내 손에는
아주머니께서 쥐어 주신 사탕 한 알이 있습니다.





"어?"

나는 그만 얼어붙고 맙니다.
예상치 못한 아주머니의 선물에 어찌할 바를 모르겠는 나는 엉거주춤 서서
사탕 한 번, 아주머니 한 번 번걸아 바라보다 그만 도망치듯 문구점 밖을 향했습니다.

"얘, 꼬마야! 학생!"

아, 나는 사탕을 바란 적이 없는데...... 그 사탕 덕에 아침부터 마음이 쪼그라들었어요.





"너, 목에 깁스했니? 어른한테는 인사를 해야지.
만났으면 반갑다, 고마우면 고맙다, 헤어지면 안녕히 계시라고 말이야."

"아니, 그게 아니라...... 저는 아줌마가 절 모르시는 것 같아서..."

대체 잘 알지도 못하는 어른에게 어떻게 인사를 하라는 거죠?
인사를 한다고 해도 기억도 하지 못할 거면서 말이예요.
또 용기내어 인사를 하면 뭐하나요?
목소리가 전해지지 않은 건지... 혼자만 머쓱해지고 민망해지고 마는걸요.

여튼 나는요.
아침부터 인사하라는 문방구 아줌마,

저 혼자만 큰 목소리로 인사하는 이강대,
인사도 안 받으셔놓고 꾸짖기만 하신 2반 선생님 덕분에
온 교실에 소문이 났어요.
'목 뻣뻣 김주한'이라고 말이죠.




ㅠ_ㅠ
아, 오늘은 제대로 망했어요.
그놈의 인사, 인사 때문에요.

🙇🏼🙇🏼‍♂️🙇🏼‍♀️

인사를 왜 하는지, 인사가 왜 필요한지 도무지 알 길이 없어 답답했던 나 주한이가
우리 반에서 제일 큰 소리로 인사하는 주한이로 변신한 계기, 궁금하지 않으세요?

흐흐~
그... 그건 바로 동네 할머니 때문인데......
악! 아무래도 안 되겠어요.
그 얘기는... 내 입으로 말하기 너무 부끄러워서...
(책에서 만나기로 해요!)

이제 난 더 이상 목 뻣뻣 김주한이 아니예요.
인사 잘 하는 김주한이라고요!



인사를 하면 저절로 마음이 생겨요.

고마운 마음, 반가운 마음, ……
인사를 꺼냈을 뿐인데 줄줄줄 세상과 친구 되는 방법이 따라 나오죠.

고개를 숙이기 시작하면 귀찮고 불편해질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어요.
고개를 숙일수록 내가 아는 세상이 넓어지고 마음도 가벼워지더라고요.

자세한 이야기는 「아드님 안녕하세요」에서 만나보아요!
날 만나러 와줄, 활짝 책장을 펼쳐줄 여러분에게 미리 인사할게요.

"여러분 반갑습니다!"

🙇🏼‍♀️🙇🏼‍♂️🙇🏼

인사가 어려운 친구들을 위한 맞춤 처방전
잇츠북, 저학년은 책이 좋아 「아드님 안녕하세요」


[인사] : 마주 대하거나 헤어질 때 예를 표하는 말이나 행동

하루 중 여러분은 몇 번이나 인사를 하시나요?

잘 잤는지 묻는 안부 인사부터 잘 먹겠다 감사의 마음을 담은 식사 인사,
다녀오겠다, 다녀왔노라 안녕한 외출과 귀환을 다짐하고 알리는 인사,
하루를 마무리하며 평안한 잠자리를 기원하는 인사까지 …

함께 살고 있는 가족 외에도
거리를 오가며 만나는 수많은 사람들과 마음을 주고 받으며 나누는 인사들까지 더하면
아마도 두 손이 모자랄 것입니다.

하지만 모든 일에는 '처음'이 있고, '시작'이 있듯
'인사'도 그 시작, 처음의 순간은 결코 쉽지 않았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부모 손을 잡고 아장아장 길을 나서는 아기들에게 가정 밖에서의 첫 인사는
어쩌면 거대하고 낯선 이에게 건네는 무섭고 긴장되는 일일 수 있을 거예요.
그 처음은 당연히 두렵고 어려울 수 있죠.

그러니, 인사를 하지 않는다고 해서

'인사를 할 마음'이 없다고 단정하지는 않기로 해요.
'예의'가 없다고 낙인찍지 않기로 해요.

대신 이 책을 건네어 봅시다.
세상을 내 편으로 만들어 주는 마법같은 '인사', '인사할 용기' 선물해 주세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히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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