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해 그리고 기억해
빅터 D. O. 산토스 지음, 안나 포를라티 그림, 신수진 옮김 / 초록귤(우리학교)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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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토요일, 아빠는 나를 특별한 곳으로 데려간다.

늘 같은 곳이다.

거기엔 게임기도 장난감도 없다.

그곳에 갈 때마다, 나는 늘 생각도 못한 일을 겪는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미리 알 방법은 없다.




곧 집을 나설 시간인데 아빠가 창문 옆에 우두커니 서 있다.

그 곁엔 편지가 한 통 놓여있다.

할머니 손 글씨가 담긴 편지다.




'아가, 오늘은 하루 종일 네 생각을 했단다.'


💌 💌 💌


네가 태어났던 날을 기억해.

네가 처음 아팠던 날도 기억해.

네가 첫걸음마를 떼던 날을 기억해.

너와 함께한 모든 순간을 기억해.


내가 모든 걸 다 잊는다 해도

우리가 함께한 순간들은,

그 안에 새겨진

은하계보다 더 큰 우리의 사랑은

절대 잊지 않을 거야.


💗 💗 💗


사랑해, 사랑해.

세 글자로 다 담을 수 없는 내 마음.


사랑해 그리고 기억해.

우리의 사랑을,

우리의 모든 순간을.


💓 💓 💓


걱정말아요.

당신이 그 모든 걸 잊는대도

내가 기억하고 있으니.


우리의 모든 순간을.

우리의 사랑을.

사랑해 그리고 기억해.


어머니, 어머니.

세 글자로 다 갚을 수 없는 내 마음.


💕 💕 💕


아름답기만한 인지저하증은 없겠지만

이보다 더 잊어가는, 저물어가는 삶의 순간을 아름답게 그린 책은 없지 않을까.


벌써 하나 둘 익숙하게 사용하던 단어들이 문득 떠오르지 않아 

'그거', '그거', '그거' … 하고,

꼭 맞게 불렀다고 생각했는데 아이들의 이름을 반대로 부르고 말아

성화를 듣는다.


어쩌면 이렇게 하나 둘 잊어가는 것이

활짝 피었던 꽃이 저물어가는 것처럼

활짝 피었던 삶이 저물어가는 것이 아닐까.


하지만 그 모든 잊혀지는 순간들 속에서도

생의 마지막까지 꼭 쥐고 싶은 기억은

바로 내 아이와의 소중한 '처음'의 기억들.

가족과의 아낌없이 주고 받던

우주보다 더 큰 사랑, 그 사랑일 것이다.


「사랑해 그리고 기억해」와 함께

지난 나의 기억들을 더듬어 본다.

나의 마지막까지 잊고 싶지 않은 기억들을 하나 둘 다시 머금으며

저무는 시간을 준비해 본다.


📗 📗 📗


「사랑해 그리고 기억해」와 함께

사랑하는 사람과의 소중한 기억들을 차곡차곡 정리해 볼 시간

가져보시지 않겠습니까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히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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