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짝꿍으로 말할 것 같으면 - 강기찬은 피곤해!, 개정판 저학년은 책이 좋아 50
임근희 지음, 지우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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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 장의 쪽지로 이번 한 달 동안의 내 운명이 결정됩니다.

우리 반은 한 달에 한 번 짝을 바꾸는데 제비뽑기로 짝을 결정하거든요.


지난 달 내내 저는, 정말 정말 힘들었습니다?!

여자 짝은 다 그런가요?

어휴, 어찌나 잔소리가 심하던지!




그래서 열심히 연습했습니다.

제 한 달 운명을 걸고 맹훈련을 했지요.

바로, 제비뽑기를 말입니다.


"이얏~!!!"

깡통을 흔든다음

간절한 마음을 모아 '쏙' 쪽지를 뽑는 겁니다.


'제발 남자, 남자, 남자!!!'




그런데, 오늘은 왠지 기운이 좋습니다.

아침부터 내리 네 번이나 '남자'가 나왔거든요.

이번 한 달 내 짝은 무조건 '남자'여야 합니다.


콩닥콩닥~

드디어 대망의 짝꿍 제비뽑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어? 그런데 이번엔 왠 번호를 뽑는다고 합니다.

빨간색 1을 뽑은 사람과 파란색 1을 뽑은 사람이 짝이 되는 거래요.

아~ 그래도 괜찮습니다.

오늘은 왠지 예감이 좋으니까요!


'제발~ 남자 🙏🏼'


온 마음을 다해 뽑았습니다!


'파란색 8'




두근두근!!!

빨간색 8번은 과연??!!


끼~~~야- 악! 


조...좋을 뻔 했는데 완전 망했습니다.

강. 기. 찬. 이라니요.

남자라고 다 같은 남자가 아닌데 말입니다.

아.... 소원을 잘못 빌었습니다.


'남자~!!!'가 아니라,

'남자 중에 강기찬은 빼고~!!!'를 외고 또 욌어야 하는데 말입니다.

개를 피하려다 늑대를 만난 나.

과연 강기찬과의 한 달, 살아 남을 수 있을까요?




참, 왜 강기찬이 늑대냐면요...


"야! 물어보지도 않고 남의 지우개를 쓰면 어떡해?"

"야, 줄 좀 맞춰. 책상 줄이 빼뚤어졌잖아."

"너는 왜 애국가 부르는데 립싱크만 해?"

"복도에서 뛰면 안 되는 거 몰라?"

"그거 닦으면서 휴지를 왜 그렇게 많이 쓰냐?

……


강기찬은 아이들이 조금이라도 잘못하거나 규칙을 지키지 못하면

일일이 참견하며 잔소리를 하거든요.

어휴~ 듣고만 있어도 늑대의 먹이가 된 느낌!


그... 그런데요.

갑자기 강기찬이 좋아졌어요.

왜냐구요? 

글쎄요~ 😉


나, 조진후의 내 짝꿍 이야기

「내 짝꿍으로 말할 것 같으면」과 함께 강기찬의 숨겨진 매력을 파헤쳐 봅시다!

원칙과 배려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아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히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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