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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빛관 비밀 친구 ㅣ 키큰하늘 14
원림 지음, 안병현 그림 / 잇츠북 / 2025년 9월
평점 :
"아, 안녕! 난, 현서윤."
나는 3주 전, 새운 초등학교로 전학을 왔다.
그러니까 이 이야기는
3주도 안되는 짧은 시간 동안 일어난 끔찍하게 아픈 나의 이야기다.
"너, 우리랑 같이 다닐래?"
나를 외로움에서 구하는 따뜻한 '우리'인 줄 알았는데...
그 '우리'는 3주도 채 지나지 않아
나를 비참하게 만드는 뾰족한 '우리'로 내게 돌아왔다.
"오늘은 '우리'끼리 먹을게."

나의 관심사와는 거리가 먼 액세서리, 화장품, 연예인 … 이야기에
숨 막힐 것 같았던 것도 나이고,
돌아가며 그 자리에 없는 친구를 흉보는 말에
동조도 반박도 어려워하며 두려워 했던 것도 나인데...
대체 왜 내가...
'도대체 내가 뭘 잘못했을까?'
😭😭😭

"넌 잘못한 게 하나도 없는 것 같은데?"
👻👻👻
"안녕? 난... 내가 누구인지 몰라."

피를 흘리며 길바닥에 쓰러져 있는 나를 본 나는... 누구일까? 어디에서 왔을까?
내가 기억하는 건
인적이 드문 길에서 교통사고를 당했다는 것.
사색이 되어 차에서 내린 교통사고 운전자는 다시 차에 올라 황급히 자리를 벗어났다는 것.
그리고... 마침 주변 골목에서 나오다 교통사고 현장을 목격한 여자아이 또한
갑자기 몸을 돌려 반대쪽으로 가버렸다는 것.
그리고...
우연히 새운 초등학교를 발견했을 때, 이 학교가 매우 낯익게 느껴졌다는 것.
"나는 누구일까? 한 달 전쯤 교통사고가 난 나 말이야."
🚑🚑🚑
이렇게 만난
나의 이야기와 너의 이야기.
우리는 서로의 편이 되어 우리의 이야기를 만들어 가기로 했다.
이렇게...
아무도 발걸음 하지 않는 외진 공간 별빛관 건물 4층, 과학실에서
우리의 이야기는 시작되었다.

부끄럽지 않은 '혼자'로 당당하고 아름답게 성장할 수 있도록!
휘청이지 않는 '우리'로 단단하고 행복하게 함께할 수 있도록!
방황하는 나의 시간을 바로 곁에서 함께하며 응원하는
단 한 사람, 단 한 권의 책
「별빛관 비밀 친구」
힘겨운 당신의 시간 곁에
이 책을 가만히 놓아드립니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히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