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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찌의 선택 ㅣ 신나는 책읽기 67
이정란 지음, 지문 그림 / 창비 / 2025년 1월
평점 :
안녕? 나는 버찌야.
나는 부족한 게 없는 강아지지. 털 보드랍고, 말 잘 듣고, 똑똑하기까지 해!
게다가 난~ 백 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절. 대. 음. 감.' 강아지라고!
나는 지금 세 번째 주인을 찾고 있어.
왜냐하면... 사실 난, 두 번 버려졌거든...
첫 번째 주인은 나를 라면 상자에 담아 버스 정류장 구석에 버렸고,
두 번째 주인은 바로 이 공원에 버렸어.

첫 번째 주인은 기억도 나지 않지만 두 번째 주인은 날 정말 예뻐했었는데 말이지.
'버찌'라는 내 이름도 두 번째 주인이 지어줬다고.
대체 왜 주인의 마음은 변하는 걸까?
이럴 거면 처음부터 나를 데려가지 말지.
그럼 더 좋은 주인을 만나 행복하게 살 수 있었을텐데...
대체 내가 뭘 잘못했을까?
아무리 생각해도 알 수가 없어.
사람처럼 말이라도 할 수 있으면 터놓고 묻기라도 할텐데 말이야.

"그래, 말!"
말을 한 번 해 보는 거야! 말은 꼭 사람만 하라는 법 있나? 그까짓 거, 다 할 수 있어.
그... 그런데,, 어떻게 하는 거지?
🗣️🗣️🗣️
간절한 마음을 담아 보름달에 소원을 빌었어.
달님, 보름달님! 저도 말을 하고 싶어요.
말을 할 수 있게 해 주세요. 제발요, 달님! 보름달님!
저는 더 이상 버려지고 싶지 않아요.

보름달이 준 연분홍색 콩 한 알을 삼키고
말을 하게 된 버찌의
세 번째 주인을 찾아가는 이야기
「버찌의 선택」

'선택'을 하는 것은 쉽지가 않습니다.
모든 선택에는 '책임'이 따르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선택을 하게 됩니다.
그 중 결혼과 출산, 입양 등으로 가족이 되기로 한 선택에는
서로의 삶에 대한 큰 책임이 따르지요.
책임을 다하지 못한 선택은 아픔과 상처를 남깁니다.
버찌도 책임을 다하지 못한 선택으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갖고 있지요.
간절한 기도로 '말 하는 능력'을 얻고,
'직접 주인을 선택 하겠다'고 다짐한 버찌!
버찌는 세 번째 주인을
잘 선택할 수 있었을까요 ^^?

재미있고 따뜻한 이야기로
선택에 대한 책임,
존중과 배려의 마음을 배워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꿈꾸게 하는
「버찌의 선택」
보다 많은 친구들이 버찌를 만나
서로를 일으키는 힘
함께 살아가는 힘을 키울 수 있기를 바랍니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히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