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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들이 파업했대요! ㅣ 알맹이 그림책 76
마리 콜로 지음, 프랑수아즈 로지에 그림, 안의진 옮김 / 바람의아이들 / 2025년 2월
평점 :
"속보입니다! 속보!"
전국 각지에서 동물들이 뛰쳐나오고 있습니다.
농장에서, 우리에서 소, 닭, 돼지, 말, 오리, 토끼 ……
정말이지 온 세상 동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습니다.
"더 이상 못참겠다!"
"동물답게 살고싶다!"
"우리도 행복하게 살고싶다!"

상상이 가십니까?
동물들의 시위, 동물들의 파업이 말입니다.
여느 때처럼
반려견 '소시지'와 함께 안심스테이크를 썰고 있던
'미트볼 궁전'의 주인 마르셀은 동물들의 시위 속보에 그만...
들고 있던 나이프를 떨어뜨리고 맙니다.
"내가 바로 고기 손질왕 마르셀인데... 고기가 되겠다는 동물들이 없어지면
나는 이제 어떻게 고기를 썰고, 가공하고, 팔아 돈을 벌지?
나는 대체 어떻게 먹고 살아야 하는 거야?"
사람들이 거리로 나와 끝없는 동물들의 행진을 속수무책으로 바라보고만 있을 때,
마르셀은 두 팔을 걷어붙이고 동물들에게 다가갑니다.

"대체 왜 이제와서 불평하는 거죠?"
"이건 태초부터 내려온 자연의 법칙이라구요!"
하지만 동물들은 조금도 물러서지 않았죠.
"입장 바꿔 생각해 보세요."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구요!"
결국 사람들과 동물들은 서로의 주장을 조금도 굽히지 않았고,
거리는 이내 온통 난장판이 되었습니다.
어수선한 이 때를 틈타 씨익 미소를 짓는 이들이 있었으니!
바로 어부지리를 노리고 있던 배고픈 늑대 무리였습니다.
🐺 🍖 🐺 🍗 🐺
고기를 먹는 사람들 vs. 파업을 시작한 동물들 vs. 기회를 노리는 배고픈 늑대들
과연 승기는 누가 거머쥐게 될까요?
여러분은 누구를 응원하고 싶으신가요?
과연 이 싸움은 그림책 속에서만 벌어지는 일일까요?
작가는 이 그림책을 통해 "비건(채식)"을 주장하고 싶은 걸까요?
📖 👤 📖 🐾 📖
송곳니를 드러낸 늑대들이 거리에 모인 동물과 사람들을 향해 달려들 때
마르셀은 소리칩니다.
"도망가지 마세요!"
"우리가 뭉치면 늑대들보다 훨씬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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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셀의 외침은
우뚝! 제 마음을 멈춰서게 했습니다.
동물들이 진짜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일까?
그들이 거스르고자 하는 것이 과연 자연의 섭리(먹이 사슬)인 것인가?
현실에서 우리를 쫓아오는 늑대와 같은 존재는 과연 무엇일까?
우리는 지금 무엇으로부터 도망하고 있는가?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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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그 답을 마르셀의 외침에서 찾아봅니다.
"우리가 뭉치면, 훨씬 많아요!"
우리가 뭉쳐야 할,
함께 살아가야 할,
그 모두와 도망치지 않고 맞서야 하겠죠?
우리를 쫓고 있는 바로 그것과 말입니다!
상상도 못한 사건,
예상치 못한 반전에 반전을 더하며,
우리들의 생각을 뒤집고 뒤흔드는!
우리에게 평화로운 미래를 선물할 그림책!
함께 읽고 실컷 흔들려보아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히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