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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날아오르자 ㅣ 웅진 모두의 그림책 61
허정윤 지음, 이소영 그림 / 웅진주니어 / 2024년 4월
평점 :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4/0710/pimg_7586402144354689.jpg)
그네 타는 것을 좋아하던 저는
책장을 넘기는 내내 그네 위에 올라 앉은 저의 눈으로만 장면들을 만났습니다.
그네 위에 올라 앉은 저만 보였고,
그네 위에 올라 선 저만 보였습니다.
제 엉덩이 아래,
제 발 아래,
저를 지지하고, 지켜주고, 자유를 향해 날려보내주던 그네가 있었음을
깜빡 잊고 있었습니다.
'이 그림책의 주인공은 누구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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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 활동지 '읽기 전 활동'의 질문을 만나고서야 온통 머리가 울려오는 것을 느꼈습니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4/0710/pimg_7586402144354691.jpg)
저를 날려보내기 위해
무수한 시간 제 곁을 지켜온 그네,
그리고 그들.
그네들을 딛고 서서는
발 밑 한 번을 제대로 돌아보지 못했던
부끄러운 제가 그제서야 보였습니다.
제 고통과 아픔을 함께 견뎌내고,
제 기쁨과 행복을 온 몸으로 응원해준
그네들을 기억해야 함을
이제는 제가
그들의 고통과 아픔을 기억하고,
그들의 기쁨과 행복을 응원하며,
그네들을 위해 기도해야 할 차례임을
뒤늦게 깨달았습니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4/0710/pimg_7586402144354692.jpg)
이제, 그네들을 기억해야 할 때.
그네 타기를 좋아하는 아이와 '그네가 되어' 읽어보는 것도 좋고,
제 삶에 그네가 되어 주었던 무수한 이들을 돌아보며 읽어도 좋습니다.
어린이와 어른이 모두에게 추천하는 아름다운 그림책, <이제 날아오르자>입니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히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