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잠자리 팜파스 그림책 14
윤정화 지음, 김희진 그림 / 팜파스 / 2023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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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잠자리"를 아십니까?

예전에 어느 작은 호숫가에선가
파란 잠자리를 본 적이 있어요.
물빛을 닮은 파란 잠자리는
실처럼 얇았고 두 쌍의 날개는 푸른 빛으로 반짝였어요.

그 날의 그 '파란 잠자리'도 그랬을까요?



처음 볼 땐 몰랐어요.
이 그림책의 화자가 하나가 아니라는 사실을요.

정말 깜짝 놀라
몇 번을 다시 보고, 또 본 그림책
반전의 <파란 잠자리> 입니다.

🔲 🔲 🔲

아이와 거울 놀이를 할 때면
확실히 알게 되는 것이 있죠.
내가 거울을 통해 상대를 보고 있다면,
그 상대 또한 거울을 통해 날 보고 있다는 것 말입니다.

<파란 잠자리>를 읽으며 한 번 더 깊이 깨닫습니다.
'시선'은 일방 통행이 아니라 쌍방 통행이라는 것을요.

나뭇가지 끝에 앉아 있는 파란 잠자리
손도 맘도 닿을 듯 말 듯한 거리의 파란 잠자리
아이와 파란 잠자리는 오고 가는 시선 속에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어떤 비밀을 감추고 있을까요?

💙

세상을 보는 다양한 눈을 생각하게 하는 그림책
다름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마음을 키우는 그림책

💙💙

잠자리만 좋아도 마냥 좋을 그림책
끝까지 보고나면 마구 흥분할 수 밖에 없는 그림책

💙💙💙

그저 잠자리가 좋을 뿐인 아이와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누다보면
잠자리를 바라 보는 아이의 시선에
저절로 깊이가 더해지는 것을
발견하실 수 있을 거예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히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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