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주
최은미 지음 / 창비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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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바이러스의 출몰로
걱정은 불안이 되고,

불안은 의심이 되고,
의심은 또 다시 단절과 고독을 낳았던 길고 긴 외로움의 시간

최은미 장편소설 [마주]는 우리가 지나온 펜데믹의 2020년을 다시 마주하게 합니다.

종수와 나리, 그들의 딸 은채.

수미와 그녀의 딸 서하.
만조 아줌마와 딴산 할매들.

남이면서 동시에 남이 아닌 그들은 서로가 서로에게 '마주'의 시간을 선물합니다.
과거의 나와 마주하는 시간을 선물하기도 하고, 다른 이와 마주하는 시간을 선물하기도 합니다.

저는 [마주]를 읽으며

엄마와 그녀의 딸이 었던 저를 마주했습니다.
엄마가 된 저와 제 딸을 마주했습니다.

그 어떤 육아서, 교육서 보다
부모와 자녀의 건강한 관계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부모로서의 나, 자녀로서의 나를 마주 볼 수 있게 해 주었던 책.

[마주]의 시간을 통과하며
서로를 보호할 수 있는 거리두기도 필요하지만
서로를 마주할 수 있는 거리지키기도 필요함을
다시금 깨닫습니다.

잊으면 안 되지만
잊고 말아버린
소중한 그 무언가를 다시 찾게 되는 시간,
[마주]와 함께 그 시간을 마주하시기를 바랍니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히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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