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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랑 나랑 달라도 너무 달라 ㅣ 알맹이 그림책 66
이만경 지음 / 바람의아이들 / 2023년 8월
평점 :
보고 또 봐도, 가만가만 떠올리기만 해도, 저절로 빙그레 입꼬리가 올라가는 책
<아빠랑 나랑 달라도 너무 달라>

태풍이 북상 중인 어느 휴일
비소식이 들려오는 가운데
아빠랑 딸은 동상이몽 중입니다.
🌀 🌀 🌀
'오늘의 할일' 계획을 세우고,
발 동동 엎디어 책을 읽고,
TV에서 새나오는 <오늘의 날씨>를 듣습니다.
"아빠, 밖에 나가서 놀자!"
철푸덕! 최대한 많은 면적을 바닥과 밀착한 자세로
'나는 오늘 그냥 쉬리~'
온 몸으로 의지를 불태우는 아빠와
두 발에 힘 빡! 주고, 추욱 늘어진 아빠 손을 잡아 끄는
'노는 날이 뭐 이래?'
심심독에 빠진 딸
"오늘 비가 온대."
6음절, 3어절로 구성된 이 한 문장은
아빠에겐 '늘어질 핑계'가 되지만,
딸에겐 '신나게 놀 이유'가 되지요.
☔ ☔ ☔

군데 군데 숨겨둔 아빠의 할 일과 여기 저기 늘어 놓은 딸의 마음
그 둘을 견주고, 고르고, 이어가다 보면 결국 하나가 되는 아빠와 딸을 발견하게 됩니다.
아빠에겐 내 안에 숨겨진 아이의 마음을 찾게 하고,
아이에겐 아빠 어깨에 올려진 어른의 무게를 헤아리게 하는,
아빠와 아이가 함께 보는 그림책
<아빠랑 나랑 달라도 너무 달라>
다가오는 주말, 붕어빵처럼 꼭 닮은 아빠와 아이 그 사이에 슬그머니 놓아주세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히 작성한 후기입니다.)